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오는 15일까지
복합문화예술공간 'MERGE?'에서 열리는 임택준 개인전 'GAP'에서 눈을 확 사로잡는 것은 길이 10m 높이 4m 크기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크기 때문에 그림 안으로 들어가서 그릴 수밖에 없다. 미국 말로 '올오버페인팅'이라 하는 '전면회화'다.
잭슨 폴록처럼 결과 중심이 아니라 과정 중시에 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즉 그림의 완성도보다 그림을 그리는 그 과정의 행위, 그 '행위의 순수성'이 강조된다면 잭슨 폴록의 전면회화와 같은 사상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임택준은 그림을 그리는 그 날, 그 순간의 감정과 주변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색깔을 선택하고 형태를 그려나간 것이다. 검은 나무 기둥들 몇 개가 모여 어설픈 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그 나무 기둥 옆에 알몸으로 비스듬히 누웠다. 검은 풍경속에서 밝은 색의 인체의 대비는 장중한 서사극인 듯, 모노톤의 현대미술인 듯, 처연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인체는 그대로 멈춰있고, 카메라는 인체가 아주 작아 보일 때까지 하늘 위로 올라간다.
원이라는 형태와 알몸은 공존과 새싹이 움트는 희망의 기호들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리 머지 않은 시간에 그의 입김의 힘으로 생명들이 돋아나 그 검은 풍경들은 다시 초록의 옷을 입게 될 것이다.전시회 개막일에는 전시회 주제와 같은 'GAP'이란 행위미술이 이뤄졌다. 검은 끈으로 전시장을 가로지르는 경계선을 만들고서 그 경계선의 안과 바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여기와 이곳","이쪽과 여기","너와 나" 등의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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