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일삼은 인플루언서의 죽음, 이 영화가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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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일삼은 인플루언서의 죽음, 이 영화가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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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목이 '그녀가 죽었다'이다. 제목 자체가 영화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죽었다'는 진술에 빠진 것은 관찰자이다. 내가 보기에 '내가 보기에'가 빠져 있다. 여기서 '나'는 극중에서 훔쳐보기에 탐닉하는 주인공인 공인중개사 구정태이다. 구정태가 보기에 그녀가 죽었다.

영화 제목이 '그녀가 죽었다'이다. 제목 자체가 영화의 방향을 이야기한다. '그녀가 죽었다'는 진술에 빠진 것은 관찰자이다. 내가 보기에 '내가 보기에'가 빠져 있다. 여기서 '나'는 극중에서 훔쳐보기에 탐닉하는 주인공인 공인중개사 구정태이다. 구정태가 보기에 그녀가 죽었다.

이런 별난 '취미'는 영화 소재로 삼기 좋은 데다 공인중개사라는 직업 또한 적절한 개연성을 부여한다. 구정태는 일인칭 관찰자의 내레이션으로 극을 끌고 간다. 일인칭 관찰자 설정은 영화에서 보여주는 진실이 부분적이고 파편적임을 전제한다는, 감독이 관객에게 전하는 안내문이다. 제목처럼 그녀, 한소라가 죽었다면 정말 죽었는지, 만일 죽은 게 아니라면 제작진이 제시하려는 영화적 진실이 무엇인지를 관객이 찾으려들 것이다. 반대로 죽은 게 맞는다면 자명한 사실을 굳이 제목으로 끌어낸 의도가 무엇인지, 또한 어떤 이유로 어떻게 죽었는지를 극중에서 분석하려들 터이다. 영화는 익숙한 정공법을 택했다.한소라의 죽음은 일찍 등장하고, 적절한 시점에 내레이션의 화자가 바뀐다. 죽은 그녀가 말하기 시작한다. 죽음 여부를 말하는지, 아니면 죽음의 원인을 해명하는지, 둘 다인지는 영화적 재미를 위해 남겨두지만, 구성 측면에서 두 개의 일인칭 시점과 마지막의 짧은 전지적 시점을 채택함으로써 사건의 입체화와 미스터리영화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구정태와 한소라의 두 개 일인칭은 영화라는 특성상 또한 시간의 제약으로 어쩔 수 없이 요철의 형태를 취한다. 부분적 진실을 종합해 전체 사건의 실체를 보여주는 기법은 영화나 소설에서 많이 차용한다. 이 영화의 구성은 일문일답이 아니라 하나의 질의서를 끝까지 읽고 순차적으로 답변서를 읽는 식이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관객은 지연된 더불어 통합된 미스터리의 해소에 따른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체험한다. 미스터리가 심각하고 해명이 자명하다면 관객이 느끼는 카타르시스가 더 커진다.편의점 소시지를 먹으며 비건 샐러드 사진을 포스팅하는 SNS 인플루언서 한소라의 특이한 행동에 구정태가 흥미를 느끼게 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이 시작한다. 현실에서라면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이이지만 영화적 설정에선 꼭 필요한 만남이다. 문제적 인간의 우연한 조우와 필연적 충돌을 통해 크게 보아 재미와 교훈을 주는 게 영화예술의 얼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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