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약국'인 인도. 그런데 이들이 '돌팔이 약장사'라면? 대체 무슨 일일까요.\r인도 약국 WorldView
지난 4월부터 ‘국민 어린이 해열제’로 불렸던 감기약이 잇따라 제조·판매 중단 조치를 당했습니다. 시럽형 해열제에서 갈변 현상이 나타났는데, 문제는 인도산 첨가제였죠. 인도는 ‘세계의 약국’으로 불리며 전 세계에 복제약을 팝니다. 그런데 이들이 ‘돌팔이 약장사’라면? 지난 1월 WHO에 따르면, 인도산 기침약을 먹고 숨진 아동이 7개국 300명 이상입니다. 대체 어떻게 약을 만들고 있는 걸까요.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아기 중에 안 먹어본 아기가 없을 정도라는 동아제약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과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이 지난 4~5월 각각 제조 판매가 중단됐다. 부모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든 국민 어린이 해열제 대란이 벌어진 건 도대체 왜일까?
사건은 지난해 7월부터 서아프리카 감비아에서 5개월~5세 어린이들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연달아 숨지면서 불거졌다. 석 달 뒤 감비아 보건당국이 조사해 보니 숨진 아이들은 파라세타몰 성분이 든 기침·감기 시럽을 먹었고, 복용 뒤 3~5일 내로 신장에 이상 증세가 생겨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2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인도 제약사 마리온 바이오테크의 감기·독감 치료제 ‘도크-1 맥스’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19명이 숨졌다. 이 시럽에서도 EG가 검출됐다. 인도산 약은 왜 ‘죽음의 약’이라는 비판을 듣게 됐을까. 인도 당국이 약에 대한 안전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2007년에서 2020년까지 인도에서 생산된 의약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분석한 결과 최소 7500개 제품이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인도 회사들이 국제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를 무시한다는 점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도 정부는 6월부터 제약업체가 기침 시럽을 수출하려면 사전에 의무적으로 정부에 샘플을 보내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신뢰는 얻지 못하고 있다. 의약품 사고가 나면 대책을 마련해도 말뿐이었기 때문이다. BBC는 “인도 정부는 의약품에 문제가 발견되면 전량 리콜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한 번도 시행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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