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모양은 하나도 없고 이름도 재미난 다랑논 함양_등구재 지리산_주능선 함양_마천석 함양_다랑논 변강쇠_나무가 이완우 기자
지리산둘레길 3코스는 전북 남원시 인월면 월평마을에서 경남 함양군 마천면 금계마을까지 20.5km를 하천을 따라가며 고개를 넘어서 지리산의 주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옛길이다. 이 둘레길 코스의 곳곳에서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의 하늘 마루금을 조망할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3코스가 출발하는 운봉고원 인월의 전통시장은 섬진강 화개나루의 화개장터처럼 영호남 백성들이 소통하는 화합의 장터였다. 달오름마을에서 람천의 둑길을 시냇물과 함께 한참을 걸으면 중군마을의 성루가 군진의 위용을 드러낸다. 고려 말 왜구를 토벌하려는 고려 군대의 중군이 주둔했다고 한다. 기와집 수십 채가 마을을 이루고 민화풍의 벽화가 민속 마을 같다.철쭉 축제로 유명한 바래봉으로 이어지는 덕두산의 산자락인 배넘이재를 힘들게 넘으면 장항마을이다. 이 마을의 윗당산인 400년 수령의 거대한 소나무 언덕을 지리산 주능선의 천왕봉이 내려다본다. 소나무 당산에서 천왕봉 위로 아침 태양이 비추는 풍경을 한참 바라보았다.장항교를 건너서 산내우체국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둘레길을 찾아 올라간다. 둘레길은 어느새 송림을 지나며 운치 있는 오솔길로 변하는데 키 큰 소나무 줄기들 사이로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 보인다.산비탈을 따라 몇 번을 오르내리면 임도는 중황마을에 들어선다.
창원마을에서 둘레길은 마을 안으로 들어서지 않고 산자락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둘레길은 잠시 힘든 수행의 과정이 된다. 바위 너덜지대를 오르내리는 돌밭길이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이 마을에는 조선 시대에 이 지역에서 세금으로 거둔 약초 등을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다고 한다. 다랑논은 자연적 지형에 의지해 조성된 논배미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논둑길이 주변 경관과 거스름 없이 자연스럽다. 산자락을 따라 좁고 길게 형성된 다랑논은 모내기를 앞두고 물을 가득 담은 봄철과 벼가 익어 황금물결을 이루는 가을철은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산에는 수분을 충분히 머금은 숲이 무성하여 계곡에 여울져 흐르는 물소리가 명랑하다. 다랑논에 둘러싸여 마을이 여유롭게 형성되었고 멀리 아래쪽에 람천과 마천이 유유히 흐른다. 다랑논은 숲과 하천의 수계를 연결하며 농토를 마련해 마을을 형성하는 생태계의 중심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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