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이 12년 만에 돌아왔다.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관계 안에서 변화해온 40대의 고민과 삶이 새 앨범에 담겼다. 📝 김영화 기자
스 싱어송라이터 강허달림이 3집 앨범 〈러브〉를 낸 가장 큰 동력이기도 했다. 4월26일 오전 10시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그를 만났다. 12년 만의 정규앨범이라 질문을 많이 받는다. 왜 이리 오래 걸렸느냐고. 예전에는 오롯이 내면에 집중해서 나오는 생각들로 가사를 짓곤 했다. 유행가처럼 귀에 쏙 박히진 않지만, 자꾸만 곱씹게 되는 노랫말이 그만의 정체성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럴 겨를이 없었다. 2011년 2집 〈넌 나의 바다〉를 낸 후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서다. 공연-살림-육아-살림, 또다시 공연으로 “싸워야 하는” 삶이 이어졌다. 2016년 제주도 이주는 예상치 못한 결정이었다. 인권활동가인 남편의 직장이 제주로 바뀌었다. 아이를 함께 키우겠다는 일념이었지만, 음악가로서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컸다. 새벽마다 목놓아 우는 아이며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에 심리적으로 버거운 시절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우울했던 것만은 아니다.
내 세계에서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는데 아이가 생기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미세하지만 또렷한 감정의 파문이 일고 있다고 그는 말한다. 하지만 엄마이기 전에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딸에게 말해두었다. 그의 정체성이었고 누구 때문에 그만뒀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지난 12년간 정규앨범만 내지 않았을 뿐, 활동을 거의 멈추지 않았던 이유다. ‘바다 영혼’과 ‘괜찮아요 Blues’는 세월호 참사 이후 만들었다.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쇼미더머니 3〉 준결승 무대에도 출연했다. 래퍼 아이언이 부르는 ‘독기’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꽤 화제를 모았다. 그 당시엔 ‘힙합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갖 악플이 쏟아졌는데 요즘 들어 그 무대가 소환된다. 자기 색깔을 가진 피처링 가수가 참여한, 드문 사례였다는 평가다. 그 댓글이 감격스러워 직접 캡처해두었다. 그사이 음악시장은 빠르게 변해갔다. 그의 표현대로 “싱글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이고 “빠르게 흘러가는 SNS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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