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소비자물가 4.9%↑…10개월 연속 상승세 둔화(종합)
강건택 특파원=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그러나 아직도 물가가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지난 3월보다 오름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결과다.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지난 3월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주범'은 주택 임차료를 비롯한 주거 비용이다. 4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
4%, 전년 동월보다 8.1% 각각 올랐다.에너지 물가는 지난달 다시 고개를 들었으나, 식료품 물가는 전월 대비로 두 달 연속 변동이 없었다.에너지 물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였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7% 급락한 수준이고,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7% 높아진 상태다.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마지막 인상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예상대로 에너지 물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가 더디게 내려간다는 사실은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각에 무게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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