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도시지역과 도로변의 가로수 등 나무 863그...
지난 7~8월 전국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도시지역과 도로변의 가로수 등 나무 863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로가 막히고 정전이 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이나 건물 위로 나무가 쓰러져 재산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쓰러진 나무 중 상당수는 식재된 지 35년 이상 된 고령 나무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4월 9일 오후 5시 30분쯤 대전시 중구 문창동의 한 도로에서 높이 6m 정도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변에 주차된 차를 덮쳤다. 당시 현장에서는 바람도 불지 않았고, 비도 내리지 않았다. 지자체의 조사 결과, 식재된 지 50년이 넘은 버즘나무의 뿌리가 썩어 나무가 쓰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8월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종로구의 한 도로에서도 가로수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파손되고,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20여분 동안 통제됐다. 이때도 바람이나 비는 없었다.도시지역의 도로나 주택가·다중이용시설 등에 있는 ‘나무의 노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집중호우나 태풍 때는 물론 평상시에도 갑자기 픽픽 쓰러지면서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의 고령화’와 마찬가지로 ‘나무의 노령화’도 사회적 문제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의 도시지역과 도로변에는 식재된 지 35년이 넘은 노령 나무가 약 100만 그루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노령 나무는 대부분 대형이어서 쓰러지는 경우 사람이나 시설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앞에서 소개한 대전 중구나 서울 종로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비바람이 없는 평상시에도 도로변에 있던 가로수가 픽픽 쓰러지면서 시민의 삶을 위협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산림청과 지자체 관계자 등이 가로수의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매년 더욱 강력해지는 집중호우와 태풍 속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도시지역과 도로변의 허약한 나무를 건강한 나무로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9월 말까지 주택·인구 밀집지 등에 있는 노령화한 대형 나무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주열 산림청 도시숲경관과장은 “산림청·지자체 관계자는 물론 나무안전진단 전문가가 참석하는 이 점검에서는 나무 속의 공동화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기까지 동원된다”면서 “9월 말까지 7개 특·광역시의 노령·대형 나무 4000그루를 우선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비파괴 정밀 진단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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