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불안... 다시 머무를 결심을 하다 김민선 오도재 카페 주간함양 김경민
15일 마천으로 향하는 길. 이틀 전 내렸던 눈이 그늘진 곳에 남아있다. 올해의 끝을 알리는 눈길을 밟고 있지만 목적지는 새로운 시작이 있는 곳이다. 지리산조망공원에 위치한 카페오도재. 그곳에는 청년 민선씨와 그의 동생 나율씨가 있다.
민선씨는 일년 정도 귀촌을 준비했고 혼자 농촌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면서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그러자"혼자 내려가게 내버려 둘 수 없다"며 2020년 2월 어머니와 동생이 먼저 함양에 내려와 자리를 잡는 뜻밖의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민선씨는 직장을 정리하고 내려오면서 3명의 가족이 함양에 정착하게 된다. "농촌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농사 짓는 법을 몰랐던 거죠. 농사에 대한 이해도 정말 힘들었고요. 타향이다 보니 생활 부분에 있어서도 사투리 적응은 물론 실패해서 내려왔다는 주변의 잘못된 인식도 깨야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한다고 상당히 애를 썼어요."
"농촌에 살면서 혼자 불안의 틀을 만들고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은 안전하게 직장생활하면서 30대를 준비하는데 저는 너무 뒤처지는 것 아닌가 생각도 많이 하며 불안과 싸웠죠. 그래서 자꾸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고 그런 불안함이 저를 계속 뛰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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