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노년돌봄과 간호간병통합이 중대한 사회적 의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
간호법 논란이 더욱 격해지고 있다. 국회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간호사 당사자의 목소리를 좀 더 밀착해서 듣는 게 동료 시민의 연대 방식이라고 생각한 나는 김수련의 '밑바닥에서: 간호사가 들여다본 것들'을 읽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거의 모든 문장에서 숨을 고르며 통증으로 갈라지는 마음을 가라앉혀야 할 정도로, 그는 피 토하듯 이 책을 썼다.
간호사의 자리에 돌봄노동자나 돌봄자를 넣고, 병원의 자리에 요양원이나 가정 등 다른 돌봄 현장을 넣어도 이 문장의 뜻은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측은지심과 친절, 변함없는 의연함을 당연하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쪽과 그로 인해 매일 자기분열 속에서 투쟁해야 하는 쪽이 만나고 연결되는 일은 그런데 정말 가능하지 않은 것일까. 그의 토로를 따라가다 보면 두 가지 길이 보인다. 하나는 간호사를 조금 더 충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병원 내 '일들' 사이의 위계를 없애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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