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 쪽잠’의 악바리 근성이 한국 의료를 세계 최고에 올려놓았습니다.\r한국 의료 간이식 의사 이승규
아침 7시 한국의 서울아산병원입니다. 세계 각국의 수백, 수천 명의 말기 간 질환 환자들이 간 이식을 받고 생명을 되찾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간 이식팀이 독자적인 수술 방법으로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여기 외과의사들은 전날 16시간 수술하고도 여전히 지금도 수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병원은 320례 이식 수술을 했는데, 한 해 세계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수술 성공률이 96%에 달합니다. 세계 최고입니다.
15년 전인 2008년 12월 미국의 유력 방송사 ABC의 한 기자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에서 이렇게 리포트를 했다. 그 기자는 이 병원의 간 이식센터 의료진을 “한국의 드림팀”이라고 불렀고, “세계 최고”라고 평가했다. 1998년 봄, 외과의사를 꿈꾸는 한 인턴이 선배들의 간 이식 수술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서울아산병원 동관 3층 수술방에 들어섰다. 복잡한 수술 도구를 보다 한 곳에 시선이 꽂혔다. 앗 이럴 수가. 수술방 한가운데 수술 침대 뒤로 초록색 수술복을 입은 의사가 벽에 기댄 채 자는 게 아닌가. 수술방에서 자다니, 상상이 안 됐다. 잠시 후 간호사의 설명을 듣고서는 더 놀랐다. 그 선배 의사는 밤새 뇌사자 간 이식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인 것이었고, 곧이어 수술복을 갈아입고 다시 메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생체 간 이식이었다. 수술은 20여 시간 이어졌다. 밤샘 피로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듯했다. 연신 피가 흐르는 간을 조심스레 헤집고 나갔다. 수술팀원들의 손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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