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부산에서 20대 남성 ㄱ씨가 배우자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다음날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두차례 가정폭력 신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고된 인재 왜 막지 못했나
전문가 “피해자 의사 존중 조항 없애야”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일 부산에서 20대 남성 ㄱ씨가 배우자를 살해한 뒤 도주했다가 다음날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두차례 가정폭력 신고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과 함께 가정폭력처벌법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해당 사건 내용을 보면, 경찰은 사건 발생 20일 전부터 피해자 등으로부터 가정폭력 신고를 받았다. 피해자는 12월15일 ‘어제 남편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나흘 뒤에는 피해자의 동료가 ‘피해자에게 감금당하고 있다고 연락해 왔다’며 112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등의 피해자 보호조처를 하지 않았다. 피해자가 분리조치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관련 법 조항을 소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다슬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정책팀장은 “사법기관이 가정폭력의 특수한 피·가해자 사이의 권력관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해당 조항이 사건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잘못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법원은 지난해 9월5일 경찰이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긴급하게 분리할 필요가 있는 경우, 피해자로부터 분리조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가정폭력처벌법의 ‘피해자 의사 존중’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팀장은 “피해자가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기 의사를 말할 수 없다면, 해당 조항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게 될 뿐”이라며 “피해자 보호책임은 피해자 자신이 아니라 국가가 져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10일 논평을 내 “가정폭력처벌법의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윤 정부 대일외교 난타한 이재명 '저자세, 굴종, 자해적'윤 정부 대일외교 난타한 이재명 '저자세, 굴종, 자해적' 이재명 대일외교 강제동원_피해자 윤석열 박소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강제동원, 일본 책임 부정하나” 가해자에 쩔쩔매는 정부 향한 일침‘박진 탄핵’ 요구한 피해자 측 “야비하고 부도덕한 정권”...이재명 “박근혜 정권 ‘위안부’ 졸속 합의 타산지석 삼아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새벽 3시50분’ 첫차, 일하는 이들의 소중한 ‘15분’ 싣고 달린다서울시가 상계동과 강남역을 오가는 146번 버스 운행 구간에 새벽 전용인 8146번 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3시40분, 버스에 직접 타보니 평소와 다른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15분 앞당겨진 ‘새벽 만원버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백만원으로 3천 번다'…설마하면서 혹하는 유튜브의 덫 | 중앙일보유튜브를 활용한 범죄가 '4000만' 유튜브 사용자를 노리고 있습니다.\r유튜브 투자 사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또... UAE '국가'에 유일하게 손 올린 정상윤 대통령 또... UAE '국가'에 유일하게 손 올린 정상 윤석열 환영_행사 국기에_대한_경례 UAE_국빈방문 유창재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길벗 칼럼] 번아웃 증후군 이기려면, 연휴를 충전의 기회로연휴 동안 가족·친지를 만나는 것도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위해 푹 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번아웃 연휴 건강 길벗칼럼 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