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책 중 하나가 올해 봄 경매에 나온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소더비는 오는 5월 뉴욕 경매에 내놓을 1100년 전 히브리어 성경책 ‘코덱스 사순’의 추정 가격이 3000만∼5000만달러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성경책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달러의 책 또는 고문서 최고가 기록을 깰 가능성이 높다. 당시 그리핀은 미국 헌법 초판본을 추정 가격보다 1500만달러 더 비싸게 구매했다. 소더비는 이 성경책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할 때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성경 사본인 ‘사해문서’가 두루마리에 적힌 필사본이라는 점에서 책의 형태를 갖춘 성경 중에는 이스라엘의 한 박물관에 보관된 ‘알레포 코덱스’와 함께 이 책이 가장 오래됐다는 것이 소더비 측의 설명이다.소더비에 따르면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이다.11세기 초 칼라프 벤 아브라함이라는 남성이 처음 판매한 코덱스 사순은 13세기까지 시리아 북동부의 한 시너고그에 봉헌됐으나, 1400년 티무르 제국의 공격으로 이 회당이 완전히 파괴된 이후 600년 가까이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
1929년 수집가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이 구입하면서 다시 등장한 이 책은 1978년 영국철도연기금에 32만달러에 팔렸다가 11년 뒤 310만달러에 다시 레바논계 스위스 은행가 가문의 재키 사프라에게 판매됐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도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의 이름에서 따왔다. 소더비는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이 책을 일반에 처음 공개하고 3월 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도 전시한 뒤 5월 뉴욕에서 경매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만에 공개…4월 프랑스서 전시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가 반세기 만에 수장고를 나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6일간 실종’ 춘천 초등생 충주서 발견…함께 있던 50대 체포춘천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ㄱ양이 엿새 만에 충주에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ㄱ양은 발견 당시 ㄴ(53)씨와 함께 있었으며, 경찰은 ㄱ양을 약취 또는 유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ㄴ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대통령 '돈잔치' 비판에 '10조 공헌' 내놓은 은행…'숫자 부풀렸다' | 중앙일보과도한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쏟아내자 부랴부랴 이익 사회환원 방안을 내놨습니다.\r윤석열 은행 이자 사회공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힘세진 '푸틴 요리사' 견제한 푸틴, 바그너 용병 철수 명령' | 중앙일보이들 용병의 빈자리는 새로운 정규군이 대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r푸틴 바그너 용병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단독] 이재명에 '성남, 호텔 필요' 제안한 부부, 호텔 주인 됐다 | 중앙일보성남시가 특정 민간업자를 밀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r성남 이재명 호텔 개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혼자 사는 내가 30년 넘은 칼에 정 주는 이유혼자 사는 내가 30년 넘은 칼에 정 주는 이유 과도 1인_가구 정 변은섭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