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에 타들어가는 제주 당근밭, 파종해도 발아 안 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고성식 기자=12일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 3주가량 비가 오지 않고 연일 밤낮으로 이어지는 폭염에 흙이 바싹 말랐다...

고성식기자 김호천기자 당근 초기 가뭄, 돼지·닭·양식어류 폐사…1차산업 전반 피해 김호천 고성식 기자=12일 제주시 구좌읍 당근밭, 3주가량 비가 오지 않고 연일 밤낮으로 이어지는 폭염에 흙이 바싹 말랐다.농민들이 연신 물을 뿌려봤지만, 농경지를 충분히 적시기에는 역부족이다.이달 말까지 가뭄이 지속된다면 양배추와 브로콜리 등 다른 월동채소도 피해가 우려된다.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가 올해부터 파종 이후 출현율 50% 이상이면 가입하도록 가입 조건이 강화돼 가뭄 등으로 발아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보험 가입도 어려워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

당근 생산자단체 관계자는"농업 용수 수급 등 가뭄 해소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달라"며 또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가입 조건 완화와 자조금 확대 지원 등을 제주도에 건의했다.폭염이 지속되면서 농작물은 물론, 가축과 양식 어류도 폐사하는 등 피해가 1차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제주도는 고수온 주의보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지난 9일 기준 도내 25개 양식장에서 폐사한 광어는 약 5만1천여마리에 이른다.오영훈 제주지사는"폭염 장기화에 따른 초기 가뭄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농축수산 분야 재해대책 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현장에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신속히 처리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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