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 고교 모임족보·장학금 등정보 독점 공유해부정적 여론 커져일부 대학 학생회결성 금지하기도교우회측은 반박'결사의 자유 침해'
새 학기를 맞이한 대학가에서 출신 학교가 같은 학생들이 모이는 이른바 '교우회' 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폐쇄적인' 학내 파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바탕으로 교우회 결성을 금지하고 있다. 교우회를 조직한 측에서는"학생 간 자유로운 교류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7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 소재 A대학의 한 학과 학생회는 최근 '교우회 결성을 지양하라'는 공지를 내걸었다. 학생회 측은"교우회가 파벌을 형성하고 갈등을 일으킨 전례가 있다"며"특정 지역이나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이 배타적인 모임을 하면 일부 학생이 소외되거나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A대학 재학생 김 모씨는"학과에 특정 고등학교 졸업생이 유독 많다"며"'족보' 등 중요한 정보를 해당 학교 졸업생끼리만 독점 공유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시험 정보나 실습 기회마저 특정 모임 안에서만 이뤄진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군에 따른 파벌 형성 문제도 제기된다. 대구 소재 B대학 의과대학은 의대 진학률이 높은 '수성 8학군' 출신이다. 같은 학군 출신 학생끼리 친목 모임이 형성되며 다른 학생들은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학생은"다른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를 졸업해 선배나 동기 중 아는 사람이 없다"며"이미 출신 고교 등에 따라 무리가 지어져 이방인이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에서도 교우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나오고 있다. 서울 소재 C대학 한 대학원의 학생회 역시 '파벌 형성과 배타적 정보 공유를 막기 위해 교우회 결성을 지양하길 권고한다'고 공지했다. 한 대학원생은"대학원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어울려야 한다"며"특정 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로 파벌을 형성한다면 원활한 교류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교우회 소속 학생들은 결성을 금지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C대학에서 교우회에 가입한 한 학생은"교우회 금지는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학내 스터디나 동아리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유독 교우회만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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