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세력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로 대학 캠퍼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극우 유튜버와 외부인들이 수백명씩 학교에 난입해 소란 피우고 백...
극우 세력의 ‘윤석열 탄핵 반대’ 집회로 대학 캠퍼스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극우 유튜버와 외부인들이 수백명씩 학교에 난입해 소란 피우고 백주 대낮에 욕설·폭력 행위까지 일삼고 있다. 1980년대 군사독재 저항부터 박근혜 탄핵 촛불시위까지 불의에 맞서 온 ‘민주화 운동의 요람’을 헌법 파괴자 윤석열 옹호선전장으로 만들려는 어처구니 없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 그 소동을 외부인이 들쑤신다니, 상아탑의 민주주의 위기를 가벼이 보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10일 연세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후 우후죽순처럼 대학 별로 반탄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주로 교수·연구자·학생들의 ‘윤석열을 거부한다’ 시국선언이 터졌던 대학들이 줄줄이 표적이 되고, 캠퍼스에선 물리적 충돌까지 벌어져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다. 이화여대에서는 지난 26일 윤석열을 지지하는 외부인 30여명이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 밀고 들어와 반대 선언을 했다. 이들은 학생들에게 욕설하고 위협을 가하다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한 노인은 차량에 올라가 마이크를 들고 “평양으로 가라 XX들아”라고 막말을 했다. 지난 21일 고려대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리던 중 태극기 든 윤석열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들이 진입하려 해 교직원들이 정문을 닫고 양측을 떼어놨다.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의 본산지인 전남대와 부산대에서도 “부정선거를 검증해야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는 집회가 열렸다.
대학 캠퍼스에 외부인이 몰려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 학생들 간의 의견 표명을 넘어 외부인이 무리지어 가세한 폭력성 집회는 더더욱 없어야 한다. 윤석열 지지 집회나 유튜브에서 이런 캠퍼스 원정을 선동·조장하고, ‘변화한 청년들의 움직임’이라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니 개탄스럽다. 이럴수록 극우세력 목소리는 외면받고 여론의 중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 3·1절 서울 도심에서는 대규모 윤석열 지지 집회가 열릴 걸로 예고됐다. 전광훈·손현보 등 아스팔트 기독교·극우 세력이 오래 전부터 “100만명이 모이면 윤석열을 구할 수 있다”며 기획한 집회이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동조해 왔다. 그 선동의 정점엔 헌법재판소 최후진술에서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비호한 윤석열이 있다. 헌재는 찬탄·반탄 대치로 거리·대학가 혼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내란 수괴’ 윤석열을 조기 파면하고, 경찰은 3·1절 대형 집회 간 충돌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파면! 쿠데타 옹호 세력 규탄 2.26! 이화여대 긴급 행동’ 소속 학생, 졸업생들이 이틀 전 교내에 들어와 여성 혐오 발언 및 폭력을 행사한 일부 극우 단체 회원, 유튜버를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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