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이용자는 콘서트 못 보나요'...여전히 기울어진 국내 공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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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동권증진 콘텐츠제작 협동조합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활동지원사가 즐기러 공연 가는 게 아니라 (장애인이) 즐길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며 예매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달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그룹 '세븐틴'의 콘서트 '비 더 선'을 앞두고 팬들이 떠들썩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한동안 볼 수 없던 대면 콘서트가 오랜만에 열렸기 때문일까요?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티켓 예매 공지였는데요. 지난 달 17일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에 올라온 안내문엔 "휠체어 이용자의 동반인은 티켓을 예매해야 입장할 수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선예매' 기간을 둬서 유료 팬클럽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먼저 예매 창을 열어주기도 합니다. 아이돌 콘서트는 '피켓팅'이라 불릴 정도로 표 하나를 구하는 것조차 어려워 돈을 더 낸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인데요. 선예매 기간에 모든 좌석이 풀리기 때문에 이때를 놓치면 일반 예매 기간 때는 구할 수 있는 표가 사실상 없습니다. 만약 동반인이 공연하는 아티스트의 팬이 아니라면, 오직 장애인의 동행을 목적으로 팬클럽 가입비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B양은"고척돔에 휠체어석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왜 예매를 나누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고척돔에는 휠체어가 들어가고 그의 동반인이 옆에 앉을 수 있는 구역이 따로 존재하는데요. 고척돔 시설팀 건축업무 담당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휠체어석은 38석이 준비되어 있다"며 동반인까지 76명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콘서트를 공동 기획한 플레디스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예매 창구를 통합한 이유를 설명했는데요."대중들은 장애인만 휠체어석을 이용한다고 생각한다"면서"하지만 질병이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장애인 등록증이나 복지카드가 없는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게 같은 조건에서 예매를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2018년 세븐틴 콘서트 당시 예매처인 멜론 티켓 측에 장애인 복지카드 소지자여도 휠체어가 없으면 휠체어석에 못 들어가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을 받았다"고 소개했는데요. 결국 그는 일반 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고 합니다.플레디스 관계자는"동반인을 구하지 못한다면 현장에서 지원 인력이 투입된다"며"입장과 퇴장뿐만 아니라 공연 중에도 대기하다가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7일에 처음 올라온 공지에서는 이런 설명이 빠져 있었는데요. 팬들이 직접 항의 전화를 하자며 '총공' 글을 올리자 사흘 뒤인 20일에서야 다시 공지를 했습니다.

B양은 2021년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던 그룹 '더보이즈'의 콘서트에서 겪었던 일화를 들었습니다."어디에 앉아야 하는지는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정해졌다"며 심지어"조형물 설치로 휠체어석의 시야가 가려진다는 사실을 예매가 끝난 뒤 공연일 1, 2주 전에 알려줬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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