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바로티 되리라' 오페라 파바로티 캐나다 박석호 성악가 조욱래 기자
"박석호를 만나면 그의 애잔하면서도 풍부한 음색, 파워풀한 목소리에 빠져들고 몸에 밴 겸손함과 따뜻함에 한번 더 반한다."2021년 미국 뉴욕주립대 빙엄턴에서 석사,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캐나다에 온 박석호 성악가는 작년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웨스턴 음대에서 오페라를 가르치고 있다.작년 11월에는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이 시상식은 오페라 단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그 해 주목할만한 오페라인을 뽑는 권위있는 대회다.
큰사진보기 ▲ 오페라대상 상장과 트로피 테너 박석호가 받은 '제15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남자 신인상'. 박씨는 강의 일정 등 여러 사정으로 한국방문을 못해 부친 박종원씨가 상장과 트로피를 대리 수상했다. ⓒ 조욱래인생의 터닝포인트마다 귀인이 등장하는 행운이 있었다는 것. 하지만 성악과 오페라에 전부를 쏟은 그의 인생 역정을 듣고 보니 '행운은 매사 성실하게 살며 최선을 다한 자에게 따른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큰사진보기 ▲ 무대 위의 박석호 박석호 성악가가 작년 '사랑의 묘약 오페라' 런던 공연에서 주인공 역인 네모리노를 연기하고 있다. ⓒ 조욱래박 성악가는"대학시절 친분이 없던 임웅균 교수님 도움으로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에 발탁된 것.
성악을 배우자 오페라의 매력에도 흠뻑 빠졌다."오페라는 연기와 대사, 음악 그리고 화려한 무대라는 시각예술이 조화를 이룬 종합예술로서 다른 장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다. 마이크 등 전자장치를 쓰지 않는 노래와 사운드를 직접 들으면 평생 경험하지 못한 감동을 느낄 것이다.""최고의 공연을 위해 성악가들은 운동·식단 등 여러 요소를 굉장히 신경쓰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매일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러한 과정을 견딘 후에 관객들에게 받는 박수의 힘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졌다는 반응에 그는"평소 한국인이 가진 한恨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표현하고자 많이 노력한다. 고아원 봉사와 선교 등 다양한 경험을 한 것도 감정표현과 발성연습에 영향을 준 것 같다"라며"화려한 기교나 커리어보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갖춘 성악가가 되는 것이 목표다.
"사실 음악가들의 연주나 공연이 당연시 되거나, 재능기부라는 프레임 안에서 '무료'라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은 문제가 있다. 음악가에 대한 처우가 많이 개선돼 질 높은 공연과 함께 그들의 존엄이 지켜지길 바란다." 박 성악가는 3월 올해 첫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오후 2시이며, 캐나라 온타리오주 런던의 웨스턴대학교 안에 위치한 폴 다븐포트 극장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인다.공연작은 베르디의 유명한 희극이자 마지막 작품인 팔스타프. 박 성악가는 '펜톤'역을 맡아 낭만을 노래하는 젊은 사랑꾼을 연기하고 아내 다예슬씨 역시 '퀴클리 부인'으로 동반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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