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로 출장 떠나기 하루 전인 3일 저녁. 그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밤새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할 줄이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동시에 생각도 많아졌다. 그만큼 이번 출장에서 일본인들의 질문을 받을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가깝고도 먼 나라, 우리와 늘 이해관계가...
일본 히로시마로 출장 떠나기 하루 전인 3일 저녁. 그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밤새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할 줄이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사태를 예의주시했다. 동시에 생각도 많아졌다. 그만큼 이번 출장에서 일본인들의 질문을 받을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7일 치른 중의원 선거에서 그들도 자민·공명 여당에 실망한 나머지 과반수를 밑돌 정도로 매몰차게 외면하지 않았던가. 분명, 우리나라의 시국을 보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리라. 히로시마 공항에서 도심으로 나오는 공항 리무진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속보로 1시간 내내 이어졌다. 함께 동승한 승객의 반응에 신경을 집중했다. 아니나 다를까. 함께 버스에 올랐던 프랑스인들이 자기들끼리 여러 말을 주고받더니 옆자리에 앉은 내게 물었다."본국에서는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는 얘기도 있어서 고민입니다."오후 5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히로시마 버스터미널 인근 편의점에 들렀다. 신문을 사기 위해서였다. 당연히 꽂혀 있으리라 생각했던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은 이미 다 팔렸고 지역 신문 한 부만 남았다. 얼른 집어 계산대에 올려놓고 값을 치르는 동안 점원에게"다른 신문은 다 팔린 건가"라고 묻자 그는"아침 출근 시간에 다 팔렸다"고 말했다.
그가 한강 작가의 를 읽는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중국에서는 출판이 이미 막혔고, 국내도 일부 학부모가 금서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던가. 하지만, 그의 말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한강 작가의 책이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그의 책은 누구나 언제든 읽을 수 있는 권리와 자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고는"노벨문학상이면 모두가 축하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일 아닌가. 물론 일부지만 스웨덴 한국대사관에 노벨상 취소 집회를 한 것도 알고 있다. 이해할 수 없다"고 의아해했다. 분명, 한강 작가의 책과 이번 비상계엄이 일본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묵직해 보였다.질문하는 내내 나의 신분을 물어보는 이도,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되묻는 사람도 없었다. 오히려"한국인이냐?"며 현 상황에 대해 궁금해했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을 뿐이었다. 이 짧은 인터뷰는 히로시마의 중심가에서 주고받은 말에 지나지 않아 일반화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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