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가족들 다 구속…내가 책임져야'
쌍방울그룹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의 자금 500억원을 횡령하고,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허위공시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수원지법 형사 11부는 26일 횡령 및 배임, 자본시장법, 외국환관리법,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과 양선길 쌍방울 회장,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김 전 회장은 2019~2021년 쌍방울 임직원 명의로 만든 비상장회사 5곳의 자금 약 53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그룹 계열사에 11억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와 2018~2019년 쌍방울 계열사에서 전환사채를 3차례 발행하는 과정에서 허위 공시한 혐의도 받는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문제가 된 비상장사들은 모두 피고인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1인 회사이며, 쌍방울 상장 계열사가 아니"라며"이곳에 조달된 자금은 피고인의 주식 등 개인재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했다.배임 혐의에 대해서도"자금을 조달하거나 집행하는 건 재경총괄본부장이었으며, 대략적인 내용만 보고받았을뿐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했다"며 부인했다.다만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뇌물 혐의는"전반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되, 아직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말을 아꼈다.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서"모두 내 책임"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큰 틀에서는 비상장법인 문제 등 모두 나에게 책임이 있다"며"양 회장이나 김씨 모두 내 지시를 받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책임도 내가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판부에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뿔테 안경에 황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섰다. 그는 법정에 입장해 피고인석에 앉은 뒤 한동안 방청석을 둘러봤다. 퇴정 시에는 자신을 보러 온 쌍방울 임직원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2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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