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통령 '마약 엄단' 지시에 특진 내건 경찰, '양귀비 2주' 키운 90대 노인까지 검거

[단독] 대통령 '마약 엄단' 지시에 특진 내건 경찰, '양귀비 2주' 키운 90대 노인까지 검거 마약 마약수사 경찰 양귀비 노인 김형호 기자

도심 텃밭에서 관상·약재용 양귀비를 극소량 재배하는 80~90대 노인까지 무더기로 마약사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인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주 모경찰서의 형사과 강력팀은 보고서 1장에서 6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는데, 이들이 양귀비 적발 장소로 지목한 곳은 '광주 농성동 화단' '남구 대촌동 텃밭' '나주 남평읍 주거지 화단' 등으로 기록돼 있다. 양귀비 재배 노인 적발을 위해 강력사건을 취급하는 강력팀 형사들이 적잖은 수사력을 쏟은 흔적이 엿보인다.붙잡힌 이들을 연령대 별로 보면 60대 4명, 70대 3명, 80대 5명, 90대 1명이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마약은 물론 여타의 범죄 전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 이들이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 키웠다, 텃밭에서 저절로 자라난 식물이다, 소화불량에 효험이 있어 몇 주 키운 것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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