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참사에도 '반지하' 허가... 서울은 무정부 상태'

'폭우 참사에도 '반지하' 허가... 서울은 무정부 상태' 반지하 서울시 오세훈 폭우 조선혜 기자

반지하 주택 침수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여전히 반지하 건축을 허가하고, 오히려 공공주택 예산을 삭감하는 등 퇴행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체감온도 37도의 무더운 날씨 속에도 침수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려고 모인 100여 명의 시민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거 취약계층 당사자의 증언도 나왔다. 고시원에 거주하고 있는 김인균씨는"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재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은 그러한 재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연일 폭염에 저는 서울역 지하보도에서 피서 아닌 피서를 하고 있다. 제가 아는 쪽방 거주자는 기저질환이 있어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안전 취약 가구 거주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근본적인 방향을 검토하겠다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주거용 반지하를 아예 없애겠다고 했다"며"서울에 반지하 가구가 23만이다. 그중 지상으로 거주지를 옮긴 가구는 2700가구밖에 안 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1%밖에 책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비가 많이 오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미안합니다, 당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 말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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