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79세' 초등생들의 사연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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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한을 지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지난해 5월 20일, 경북 김천 증산초등학교에 학령초과자 어르신 15명이 입학하였다. 평균 나이가 79세였다. 이 어르신들이 2025년 1월 13일에 1학년 과정을 정식으로 마치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제 3월이면 2학년으로 진급한다. 어르신들이 과연 학교...

이 어르신들이 2025년 1월 13일에 1학년 과정을 정식으로 마치고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이제 3월이면 2학년으로 진급한다.하지만 그것은 한 마디로 기우였다. 어르신들에게는 학교가 늘 우선이었다. 꿈꾸어 왔던 학교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선생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즐거운 행복을 어르신들은 누리고 있었다.

모르면 옆 친구들에게 묻고, 아는 것은 서로 가르쳐 주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가기 위해 집에서 돌아와 잠시라도 공부하는 모습에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음악 시간에 동요를 부를 때면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행복함에 눈물이 저절로 난다고 말한다. 이 돌덩이가 가끔 불쑥, 불쑥 꿈틀거리는 날, 삶에 주눅이 들고, 서러움에 북받쳐 자기 신세를 한탄하며 울기도 많이 울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그들의 가슴에 맺힌 이 한을 우리 사회가 이제 풀어주어야 하지 않나?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학교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엄연히 어르신들이 학교에 재학 중인데도 학생이 아니라며 증산초등학교를 분교장으로 개편을 추진하고, 어르신들을 '평생교육'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학령초과자는 학생인데 학생 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니, 학령초과자를 유령 학생 취급하고 있다. 또한 의무교육대상자인 학령초과자 어르신들의 교육 예산을 전혀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학생 수에 따라 배치하는 교사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우선 급한 대로 발등의 불은 껐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내년에도 교육청과 법리 다툼을 하면서 학령초과자들이 정식 학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 우리가 억지 부리는 게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교육받을 권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교육청이 더 이상 억지를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계속 억지를 부린다면 결국 우리는 최종적으로 헌법소원을 통하여 바로 잡을 수밖에 없다. 이 산골 주민들이 거기까지 가지 않을 수 있도록 교육청이 올바른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

교장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배우는 데 와서 글을 배우고 있으니, 마음은 좋은데 글은 한 자도 모릅니다. 나이도 많으니 어떨 때는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금 죽어도 학교에 한번 갔으니, 저승에라도 가겠다는 말도 이제 합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한 한이 얼마나 맺혔으면, '학교에 가봤으니 이제 저승에라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학교 문을 열어주신 교장 선생님이 부모보다 더 낫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어르신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보다 훨씬 더 밝아지고 자신에 찬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처음 입학하여서는 자기를 잘 드러내지 못하였는데, 함께 어울리고 배우면서 자기를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삶이 좀 더 유의미한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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