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넘어 '리얼타임 패션' 꿈꾸다 스타트업 동대문 패션플랫폼 골라라 동대문시장 김동민 기자
패션 업계만큼 빠르게 돌아가는 시장도 없다. 매 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유행이 생기고, 이를 반영한 '신상'이 봇물처럼 쏟아진다. 그리고 국내에서 패션 동향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이 동대문시장이다. 동대문에서는 매일 새 옷이 디자인되고, 유통되고, 소비자에게 선보여진다.
동대문시장은 수많은 개별 도·소매상 간의 거래가 얽히고설키며 이루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 위치한 존재가 바로 '사입삼촌'이다. 사입삼촌은 구매자의 의뢰를 받아 동대문에서 상품 픽업 및 반납을 대신하는 사람을 뜻한다. 골라라는 이러한 사입 과정의 비효율성을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소매상 입장에서는 시즌 별로 잘 나가는 상품군을 찾고, 여러 상품을 비교해 잘 팔릴 만한 상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저희는 이런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도 서비스하고 있어요. 상품마다 패턴과 소재, 디자인 요소 등 다양한 시각적 정보를 데이터화 하는 건 기본이고, 계절이나 날씨, 기온에 따른 품목별 판매량을 분석해 어떤 아이템이 인기 있는지도 알려주죠."동대문시장에서 옷을 만들고 파는 이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재고'다. 온라인 기반의 사전예약, 공동구매가 일반화되면서 소매상은 재고를 떠안지 않고 비즈니스 할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도매상의 경우는 다르다. 신상품이 얼마나 팔릴지 예측하기 어렵고, 때문에 섣불리 대량 생산을 했다가 재고 리스크를 홀로 짊어질 수도 있다.
"골라라의 소매상 유저 데이터를 분석하면 상품 판매량을 미리 예측할 수 있어요. 상품을 조회하고, 장바구니에 넣고, 구매하기까지 행동 패턴을 보면 실제 주문과 별개로 관심도가 보이거든요. 도매상들은 이런 데이터를 보고 빠르게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거죠. 신상품을 출시하는 누구나 소량 생산을 원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소량 생산 제품의 시장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겁니다."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동대문 의류는 가격 경쟁력이 낮다. 그럼에도 해외 바이어들이 동대문을 찾는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정식 시판 전 샘플 하나를 만들어도 상품성이 뛰어나고, 해외에서 패션 유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작품을 '굳이' 동대문시장에 맡기기도 한다. 문제는 기껏 잘 만든 샘플 상품이 대개 헐값으로 중국에 넘겨져 대량생산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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