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만스' 스필버그의 시련으로 그은 지평선 영화 스티븐스필버그 파벨만스 고광일 기자
버트 파벨만, 미치 파벨만 부부는 어린 아들인 새미를 극장에 데려간다. 태어나 처음 찾은 극장이 두려운 새미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빠인 버트는 초당 24프레임의 잔상이 뇌에 남기는 과학적 원리로 영화를 설명한다. 반면 엄마인 미치는 '영원히 잊히지 않는 꿈'이 될 거라며 달랜다.
에서 유독 튀는 컷이 두 번 나온다. 첫 번째는 버트와 미치가 헤어지기로 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하는 순간이다. 갑작스러운 이혼 소식에 새미와 여동생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 울음과 침묵이 교차하는 동시에 카메라를 들고 가족들을 촬영하는 새미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실제상황은 아니지만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이 현실적인 톤으로 그려지는 에서 상상이 이미지로 연출된 유이한 장면이다. 첫 번째 시련은 작품 제작의 문제다. 원하는 작품만 만들 수 있는 창작자는 없듯 새미도 이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 보리스가 돌아간 후. 새미는 보이스카우트 친구들과 함께 전쟁영화를 준비하지만, 버트는 얼마 전 가족 캠핑에서 찍은 영상들을 활용해 할머니를 잃고 실의에 빠진 엄마를 위로할 수 있는 영화를 다음 주까지 완성하라고 한다. 새미는 이미 촬영 준비를 마쳐서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버트는 취미보다 가족이 먼저라며 캠핑 영화의 선제작을 강요한다.
에서 새미가 겪는 시련들은 스필버그가 성인이 됐다고 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야 하고, 통제할 수 없는 현장에서 겨우겨우 제작한 영화가 불러올 사회적 파급력을 고민해야 한다. 창작자가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가에 관한 고민도 극장에서 필름이 돌아갈 때까지 붙들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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