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한 달 사이 러시아와 급속도로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유럽 동맹국을 당황과 ...
폴리티코 유럽판은 21일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한달간 보인 이런 모습들 때문에"유럽의 공무원과 외교관 입장에선 미국 대통령이 실제 러시아 편에 서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며 29가지 사례들을 정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90분간 전격 통화하며 양국 간 교류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연합의 제재를 받고 있고, 푸틴 대통령이 반인도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의 체포 대상에 올랐음에도 직접 접촉하는 방법을 선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이후 푸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면서"상호 방문을 포함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통화 이튿날엔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러시아가 주요 8개국 회의에서 퇴출당한 것과 관련,"그들을 제외한 것은 실수"라며"그들이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해서도 푸틴 대통령이 만족할 만한 발언을 쏟아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2일 나토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 회의에서 2014년 이전으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되돌리는 것은 '비현실적 목표'라고 일축했다.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수복 의지에 재를 뿌린 셈이다.아울러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이 파병된다면 나토의 임무가 아니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특히"어떤 형태의 안전보장이든 미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폴리티코는 이 만남이 '조건없는 회담'이었다며"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회담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러시아에 휴전을 요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실상 전제 조건이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키스 켈로그 미 특사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전쟁을 시작했다고 책임을 돌리며 대선도 치르지 않고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독재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성소수자의 권리 제한, 유럽의 이민 정책 실패 비난, EU 체제에 반발하는 유럽 극우 세력 지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그간 행보들은 '그가 누구 편에 서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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