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독립운동가'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하채림 기자=국가보훈처는 3·1운동을 주도하고, 유관순 열사와 서대문감옥 같은 감방에서 옥고를 치른 여성독립운동가 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선생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강화에서 태어난 권애라 선생은 이화학당 졸업 후 호수돈여학교 부설 유치원 교사로 재직 당시 1919년 3월 1일 예배당에 숨겨둔 독립선언서를 꺼내 심영식, 신관빈 선생 등과 함께 개성 시내에 배포하고 호수돈여학교 학생들과 만세시위를 준비했다.독립선언서 배포 혐의로 체포된 선생은 그해 5월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형을 선고받았고 상고했으나 7월 형이 확정돼 옥고를 치렀다. 이듬해 7월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내 조직원으로서 독립자금 모집에 관여한 혐의로 종로경찰서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1940년 아들 김봉년과 함께 중국 지린성 영신농장을 거점으로 독립군 병력 충원을 위해 활동 중 1943년 3월 일본 관동군에 체포돼 만주국 고등법원에서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장춘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다 1945년 광복으로 석방됐다.
경기도 파주 출생인 임명애 선생은 한국 구세군 사령의 배우자로서 1919년 3월 10일 파주군 교하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 1백여 명을 이끌고 앞장 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만세시위를 전개했다. 이는 파주의 첫 만세시위로 기록됐다. 3월 25일에는 선생의 집에서 배우자, 학생 등과 함께 '3월 28일 만세시위를 일으킬 테니 모두 둥글봉으로 모이라'는 격문을 작성해 배포했다. 선생은 거사 예정 이틀 전인 3월 26일 염규호 등 700여 명과 와석면사무소로 가서 면서기들에게 휴무하라고 압박하고 이어 경찰 주재소로 진행했다. 시위대를 향한 일제 헌병의 발포로 최홍주가 현장에서 숨을 거두었고 시위대는 해산됐다.권애라·심영식·신관빈·임명애 선생은 주체적으로 3·1운동에 참여해 일제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여성 독립유공자이다.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권애라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심영식 선생과 신관빈 선생에게 각각 1990년과 201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임명애 선생에게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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