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매춘부' 이런 혐오 녹인 건, 일본 아이들 손바닥이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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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은 최고조에 달해, 아파트 단지에서 혐오 낙서가 적힌 벤치가 발견됐습니다.\r일본 시바조노 이민자

“게이 워 마이 쯔어거, 마마”

도쿄 근교 아파트 단지…주민 절반 이상이 중국인 가와구치 시 통계에 따르면 시바조노 단지 주민이 대다수인 시바조노동의 인구는 총 4618명. 이 가운데 2037명은 일본인이고 2581명은 외국인이다. 총인구 중 외국인 비율은 55.9%로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이곳이 일본 사회의 외국인 수용 인식 변화의 정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으로 유명해진 이유다. 본격적으로 외국인이 늘어난 건 1990년 이후였다. 자녀가 성장한 일본인 가정이 이사하면 그 자리에 중국인이 입주했다. 특별히 중국인이 많아진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오카자키는 “외국인이 일본에서 집을 구하려면 일본인의 보증을 요구하거나 이유 없이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이곳은 공공기관 성격인 도시재생기구가 관리하는 아파트라 그런 조건은 없는데 이런 장점이 중국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도시재생기구는 일정 소득 기준을 넘으면 외국인에게도 임대한다. 월 소득이 월세의 4배 이상이면 임대를 주는 식이다. 이곳에 사는 중국인 대부분은 IT기업 노동자로 소득 수준이 높다. 오카자키는 “도쿄 도심까지 지하철로 1시간이면 갈 수 있어 출퇴근이 쉬우면서 임대료는 도쿄보다 싼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일본 언론은 2010년쯤부터 이곳을 ‘중국인에게 지배당한 차이나 단지’라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무질서하고 일본인은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생길 정도였다. 갈등은 2014년 최고조에 달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혐오 낙서가 가득 적힌 벤치가 발견됐다. 주민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는 의자와 책상에는 “더러운 중국인은 나가라”, “중국 여자는 매춘부” 같은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화보사진 모두보기3시바조노 단지의 주민 간 교류 활동을 돕는 대학생과 고등학생 단체인 ‘시바조노 가교 프로젝트’ 자원봉사자들. 핸드프린팅이 있는 단지 안 벤치는 한때 중국인을 혐오하는 내용의 낙서로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조용한 분단’의 원인이 국적에만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혹시 친구로 지내는 노인이 있느냐”고 물으면서다. 시바조노 단지에 사는 일본인 대부분은 70대 이상 노인이지만 외국인은 아이를 키우는 40대가 많아 접점이 생기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개인주의가 퍼진 현대 사회의 분위기상 주민 화합 정도 자체가 약해진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직접 본 시바조노 단지는 혐오를 넘어 공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아직 공생까진 갈 길이 남았다. 오카자키는 “마이너스에서 제로 상태로 가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우리 세대에서 공생까지 이루려는 마음은 욕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0대 노인에게 당장 외국인과 공생하라고 할 수는 없다”며 “혐오 만은 다음 세대에 물려주지 않으려는 노력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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