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한승헌 변호사님의 영원한 안식을 기립니다' 한승헌 시대의양심_한승헌평전 한승헌변호사평전 김삼웅 기자
"사법권을 쥔 법관 또한 법률과 양심에 따라서만 심판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법률이 규범으로서 타당성을 잃지 않아야 하고 법관의 양심이 제대로의 바탕을 갖추고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해서만 재판의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입니다. 만일 두 가지 전제 중 한가지만이라도 고장이 생긴다면 범죄를 다루는 재판 그 자체가 또 하나의 범죄를 범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좌절된 당신의 소망이 명부의 하늘 밑에서나마 이루어지기를 빕니다."평생을 인권과 억울한 이들의 대변자가 되기를 원하셨고 법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변호사님의 소망이 하늘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변호사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변호사님은 검사로 법률가의 길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검사로서 역할보다 변호사로서 활동이 사회공동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실 수 있다고 확신하시고"법" 때문에 고통 받는 이들의 옆으로 오셨습니다.변호사님은 '인권변호사'라는 말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법률가의 삶' 그 자체가 법과 양심에 따라 수사하고, 재판하고, 변호하는 것이 바로 인권수호이기 때문입니다. 군사독재정권에서 많은 수사와 재판이 법률가의 양심과 법률에 위반한 범죄였습니다. 판사, 검사가 저지르는 범죄행위에 변호사님은 양심에 따라 저항했고 그 불법성을 우리 사회공동체가 공유하고 기억하고 그래서 사회가 변혁되기를 염원하시며 한결 같은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사셨습니다.
변호사로서 평범하기를 바라신 그 꿈을 군사독재정권과 야합한 검사와 판사들은 반공법 위반으로 변호사님을 구속하여 292일간의 수감생활을 감내하셨습니다. 변호사님은 자신의 억울한 수감생활이 법률가들이 저지른 사회적 범죄행위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임하셨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주변에 늘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유쾌함을 지니신 변호사님은 사람들 개개인의 인간적 가치에 충실했던 올 곧은 삶으로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고 존경하고 본 받아야 할 시대의 사표였습니다.김대중정부에서 감사원장으로 부임하셨을 때 변호사님의 요청으로 잠시 감사원 자문위원으로 변호사님을 도와드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감사원장으로서 변호사님은 감사원 직원들이 직무 특성상 군인들보다 더 경직된 업무 환경이 개선되어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복원하고 국가기관이 사회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기관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인간성이 상실되면 사람들의 삶, 인간적 가치를 부정하게 되고 결국은 공동체의 근본적 가치가 훼손될 우려가 있으니 직원들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고 공동체의 소중함을 먼저 생각하는 근무환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검찰제도 개혁에 대한 논쟁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님의 삶이 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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