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봉암 재평가'에 가려진 윤석열 정권의 진짜 속내 독립운동가_서훈 국가보훈부 손혜원 김가진 손용우 김종성 기자
윤석열 정권의 독립운동가 재평가 방침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독립운동가냐 아니냐'를 가리는 재평가 작업에서 반공의 비중은 높아지고 친일의 비중은 작아지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박민식 장관은 6월 14일 자 인터뷰에서는 전향적인 발언을 했다. 김원봉처럼 월북하지는 않았지만 김원봉만큼이나 진보적이었던 죽산 조봉암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역사적인 인물에게 그림자가 있더라도 빛이 훨씬 크면 후손들이 존중하고 교훈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그런 측면에서 누구든지 예외 없이 접근하고 싶다"라고 그는 말했다.보수 정권들이 조봉암에 대한 서훈을 거부한 것은 그가 이승만과 맞선 사회주의자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가 일본군에 성금을 납부했다는 1941년 12월 23일자 기사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조봉암을 재평가할 수 있다는 의외의 발언이 보훈부 장관에게서 나왔던 것이다.
김가진은 대한제국에서 외무대신과 법무대신 등을 지낸 뒤 일제 치하에서 남작 작위를 받았지만, 1919년 3·1운동 이후에 대동단을 결성해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도 활동했다. 이런 김가진이 독립운동가인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표지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꼿꼿한 선비의 표상이자 불굴의 독립투사인 심산 김창숙의 인물평이다. 김가진의 장례식은 상하이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며느리이자 독립운동가인 정정화는 에서"상해에서는 어려운 형편이긴 했지만, 시아버지의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렀으며"라고 회고했다. 김창숙뿐 아니라 여타 독립운동가들의 눈에도 김가진은 친일파가 아니라 독립운동가였던 것이다.
정부가 두 인물에 대한 서훈을 재검토하는 것은 항일이나 독립운동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게 됐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친일의 해악성을 낮게 평가한 결과라고 이해하는 것이 윤석열 정권의 전반적인 기조에 부합한다. ▲ 독립운동을 인정 받아 2018년 8월 15일 제73주년 광복절 행사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고 손용우 선생 사진. 사진은 그의 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공했다. ⓒ 손혜원 의원 보훈부가 발간한 제24권에 따르면, 손용우는 '일본은 머지않아 멸망한다', '중일전쟁을 조선 독립의 기회로 삼자'는 등의 항일 선전전을 펼치다가 19세 때인 1942년에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형기를 마쳤다. 그가 독립운동가로 지정되지 못한 것은 해방 뒤에 조선공산당 활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보훈부는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며 서훈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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