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는 개발자들을 갈아넣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구조예요. 임산부 시절엔 회사에서 ‘임산부 야근은 불법이니까 야근수당을 올리지 말라’고 해서 못 올린 적이 있어요. 과로사하는 사람도 있었죠. IT 업계 내부 상황을 10년 동안 기록해온 것이 책의 토대가 됐어요.”
바뀌지 않는 내부, 성찰부터 해야” 화려한 테크 업계 이면의 성차별과 노동착취 등을 기록한 의 저자 조경숙씨가 26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조경숙은 국어국문학과 출신 비전공자로, IT 업계에서 비전공자 채용 바람이 불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SI 기업 개발자로 발을 디뎠다. 비전공자를 채용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기초교육 기간 3개월 동안 외출·휴가가 금지된 합숙교육을 받았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해 과제가 끝나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인 생활을 하는 동안 친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외출을 요청했지만 “연수 과정이 공짜인 줄 아세요?”라는 답변과 함께 거절당했다. 사내 교육팀은 친구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잘 마친 조경숙을 ‘스트레스 관리 우수 사례’로 인터뷰했다. “ ‘정신력’ ‘스트레스 관리’ ‘회복탄력성’ 따위의 용어를 동원해 압박적인 노동환경을 개인이 돌파해야 할 몫으로 전가하는 경우를 수시로 목격했다.”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등의 청년 단체 시민들이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모여 ‘신당동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개발자’가 아닌 ‘개발진’에 주목해야 한다는 말도 흥미롭다. “여성 개발자가 부족하다”는 고정관념이 실제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 노동자들을 지워버리는 역효과를 낸다는 지적이다. 서비스 개발은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젝트 매니저 등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하는 팀워크이기 때문에 ‘개발진’이라는 말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개발진으로 인식 범위를 확대한다면 “처참한 개발자 성비보다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며 “테크 산업 안의 여성들을 더 다채롭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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