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 추념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이"김일성의 지시"로 발생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태 최고위원은 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1948년 4월 3일에 일어난 사건은, 당시 5월 10일 대한민국에서의 단선을 무조건 파탄시키라는 소련 공산당의 지시와 이 지시를 받아서 김일성이 남로당 박헌영에게 전달했고, 여기에 따라서 제주도당이 결정한 것"이라며"이런 역사의 진실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단, 이러한 것을 빌미로 국가 권력이 과도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념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수많은 제주도민이 억울하게도 희생됐다"며"그래서 저는 이 문제와 4월 3일에 일어났던 이 문제는 구분해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물음에"어떤 점에서 사과해야 하는지 아직까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제주도민들에게 용서를 빌었던 제가 그분들에 대해서 어떤 특정인들에 대해서 조롱하거나 폄훼하거나 그런 일은 한 번도 없었다. 그분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한 발언이었다"고 답했다. 결국 태 최고의원의 주장을 종합하면, 제주 4.3 사건에서 희생된 민중은 국가 폭력에 대한 항쟁이 아닌, 5.10 단독선거를 저지하기 위한 남로당의 계략에 휩쓸리면서 목숨을 잃었다는 논리로 귀결된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제주 4.3 사건 희생자를 색깔론의 틀 안에 가두는 왜곡이라는 지적이다.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유가족은 태 최고위원의 주장에 항의한 바 있다.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시급한 민생 현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 회의를 마친 김기현 대표는 취재진에게"시급한 민생 현안이 있다. 오늘도 당장 민생 현안 관련해 회의도 하고 주요 이슈도 해결해야 한다. 부산 월드엑스포 관련해서도 당력을 쏟아야하기 때문에 당내 지도부가 역할을 나눴다"며"우리 당이 가진, 4.3 사건의 무고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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