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규환 속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에 일반 시민들도 모두 발벗고 나선 것입니다.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압사 추정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용산구 이태원의 모습.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149명, 중상 19명, 경상 57명이다. 뉴스1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서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린 사람들의 경험담과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아수라장에서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에 일반 시민들도 모두 발벗고 나선 것이다. 30일 오전 3시쯤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중앙대 서울캠퍼스 자유게시판에는 '본인 현장에서 cpr하고 온 사람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구급대원이 제발 CPR 자격증 소지자 도와달라고 애절하게 요청해서 소지자들 전부 발벗고 나서는데 나도 나서서 가슴 압박하고 기도 확장시켰다"며"CPR하면서 '제발 살아라, 살아라' 생각하면서 가슴 압박했다. 지금 손발이 덜덜 떨리고 눈물 나온다"고 했다. 작성자는"내가 CPR한 사람 결국 깨어났다"고 댓글을 달자, 많은 회원들이"네가 한 명 살렸다"며 칭찬해줬다.그러나 작성자는"기도 확장하면서 앞에 보니까 사람들이 카메라 들이대면서 사진 찍고, 시체 옆에서 코카인 추는 거 보고 인류애를 상실했다"며"결국 울면서 집에 왔다"고 씁쓸해했다.
현장에 있었다는 다른 누리꾼 A씨도"오후 11시 막차 타려고 했는데 사람들이 누워 있고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어 사태 심각성을 느끼자마자 바로 CPR했다"며"CPR하는 중 여자 한 분은 피를 토하셨는데, 뭔가 깨끗한 피가 났고 살아계신 거 같아서 고개 옆으로 돌리고 피 다 나오게 해드렸다"고 적었다. 그는"간호사 분들도 붙어서 같이 심폐소생술해주셨다"며"동공을 보려고 했는데 핼러윈 분장 때문에 렌즈 끼고 있어 직접 빼냈으나 이미 초점도 없으셨고, 그 간호사 분이 프레시 비추자마자 '아..' 그러셨다 ㅜㅜ"고 안타까워했다.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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