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논의의 시발점으로 상상한 '탄감자 챌린지'
보물을 찾아 기뻐할 누군가에게 작고 소박한 선물을 드리고 자전거를 많이 타서 탄소를 구체적으로 줄인 어느 분엔가 괜찮은 미니벨로 한 대 정도를 선물로 드리는 용도로 활용하고자 합니다.탄소를 감축하는 자전거 챌린지의 취지와 진행방식에 대한 안내의 내용을 담은"자전거를 통한 즐거운 실험과 놀이가 펼쳐집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의 말미에 실었던 내용이다. 굳이 소셜 펀딩을 언급하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투자라는 개념을 거론하였다.기사가 나가고서 가장 먼저 후원금을 보내온 후원자가 있었다. '시민 한은숙 외 전주시민'으로 언급된 은숙씨에게 '왜 후원을 하셨는지'를 물었다. "소액이지만 회의하실 때 티타임 하시라고 보내드렸"다며"탄감자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큰 줄기가 되기를"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런 방향으로 만들어가면서 논의가 정리되면 일종의 탄소은행 같은 민간주도의 기구가 만들어지고 지자체나 기업 등에서 일정하게 출연하도록 만드는 구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를테면 시내 공영주차장 몇 곳의 수익을 탄소배출권으로 바꾸고 그 수익을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거고 이런 챌린지가 그런 구조를 만들어내는 시작일 수 있지 않나 싶은 겁니다."기후위기의 시대, 탄소배출과 탄소중립은 이제 절대적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주요 상수로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윤리적 경영이나 선한 영향력으로 평가받지 않고 '배출하려거든 어디선가 사야만 한다'는 개념으로 자리 잡힐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상대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국가나 사회적 접근이 뒤떨어진 우리나라에서도 선구적으로 탄소배출권을 경제적 거래의 상품으로 만들려는 노력도 시도되고 있다.
주최자뿐만 아니라 우석대 한방병원 등의 기업과 단체, 그리고 시민 등의 후원을 통해 마련된 이 챌린지 참가자들은 푸짐한 선물을 받았다. 28일 동안 17일 이상 자전거 타기를 조건으로 내건 '매일매일 지구의 날' 미션 성공자의 경우 5만 원권 상품권을 받았다.아울러 지역 곳곳의 장소를 자전거로 찾아보고 인증샷을 찍어 올리는 보물 찾기의 경우 10개의 기본보물을 모두 찾은 사람들은 3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받았다. 대개의 챌린지 참가자들이 보물 찾기와 매일 타기에 도전한 만큼 열심히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대략 7~8만 원의 상품권을 타게 되는 '해봄직한 챌린지였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이 외에 자전거왕 등 프로그램으로 운용된 한 달에 400만 원가량의 물품과 상품이 준비되었다.
주최한 입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자전거만 타도 선물이 펑펑~'이라고 홍보를 했지만 사실 선물은 적절한 표현이 아닐 수 있다. 자전거를 타는 일은 탄소중립과 교통체증해소 등에 기여하는 챙김을 받아야 하는 매우 정당한 권리다. 이제서야 탄소배출권으로 면모와 가치가 인정받고 있을 뿐 자전거를 타는 일 자체가 사회적으로 충분히 대접받을 일이다.가까운 예로 대중교통만 해도 많은 배려와 사회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교통카드와 정기권, 그리고 일부 지자체에서 행해지는 교통수당 등의 직간접적인 지원 금액이 매우 커지고 있다. 전주시의 경우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버스회사들의 적자 지원 금액이 50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자전거는 무엇인가?이런 챌린지를 통해 인증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내면 된다. 아울러 자전거를 타는 자체로 인정받을 만한 적절한 금액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에게 돌려주는 건 마땅한 일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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