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5분쯤 119특수구조단은 효자면 백석리에서 MBN 방송 '나는 자연인이다'에 출연해 지역 유명인사가 된 장병근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18일 하늘에서 본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이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초토화된 가운데 소방관들이 포클레인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예천=왕태석 선임기자 주민 2명이 실종된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노인회관에 대피 중인 주민들의 입에선 연신 걱정과 한숨이 쏟아져 나왔다. 잦아드는 것 같던 빗줄기가 18일 오후부터 다시 굵어지자 주민들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졌다. 실종됐던 아랫마을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마음은 저 하늘만큼 시커멓게 변했다. 바로 지난주까지 함께 웃고 떠들던 이웃사촌들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이날 오전 용문면 한천에서 남편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 휩쓸린 60대 여성을 수색 중이던 해병대원들이 발견했다. 70대 남편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날 낮 12시 10분쯤에는 감천면 진평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구조견이 70대 여성 1명을 찾아냈다. 토사에 휩쓸린 자택에서 하류 방향으로 1㎞나 떨어진 곳이었다. 남편은 15일 토사가 덮칠 때 숨졌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친구·이웃을 먼저 보내고 삶의 터전까지 송두리째 잃은 주민들의 시름도 깊기만 하다. 황보성 백석리 이장은 “친구 2명이 죽었고 집도 절도 다 떠내려갔다"며"앞으로 먹고살 길이 막막하다"고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2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던 백석경로당에선 주민 중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확진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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