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을게요'…세월호 참사 9주기, 전국서 추모 물결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경기 안산, 전남 목포·진도, 제주,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천정인 기자=세월호 참사 9주기인 16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방파제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23.4.16 iny@yna.co.kr4·16재단이 주최하고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교육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등이 주관한 기억식은 304명의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도사, 304명 대합창, 10주기 위원회 발족선언문 낭독, 기억영상 상영, 약속편지 낭독 등이 이어졌다.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이은주 원내대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과 이민근 안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단원고 희생자 이영만 학생의 형 영수 씨가 단상에 올라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며"너희의 죽음만 특별하게 기억하려는 게 아니라 모든 죽음이 위로받을 일이고 모든 생명이 귀하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살아있을 때 못했던 말 '사랑하고 많이 보고 싶다"라고 하자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세월호 기억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6년 만이다. 올해 교육부는 부총리나 차관 명의 추도사도 내지 않았다. 천정인 기자=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선상 추모식을 하고 있다. 2023.4.16 iny@yna.co.kr기억식에는 100여명의 추모객이 함께 참석해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목포혜인여고 3학년 이윤하 양은"당시 10살의 어린애였던 저는 이제 단원고 언니 오빠들보다 더 많은 나이가 됐다"며"더 아름답게 만개했을 4월의 봄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이날 오후 제주시 봉개동 세월호 제주기억관에서는 세월호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각계 인사의 기억사와 연대 발언, 어린이·청소년들이 마련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단원고 희생자 고 진윤희양의 어머니인 김순길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및 세월호 제주기억관장은"사회적 참사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가 그 증거"라며"국민의 생명·안전과 고통받는 피해자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인 기자=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한 학생이 추모의 마음을 담은 리본을 묶고 있다. 2023.4.16 iny@yna.co.kr이곳에 있는 세월호 추모관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희생자들을 제외한 일반인 희생자 45명 가운데 39명의 봉안함과 위패가 안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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