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스캔들' 전도연 청바지? 내 눈을 사로잡은 이것 일타_스캔들 이정희 기자
지난 겨울 만나 해가 바뀌고 봄이 오면 살을 빼자고 서로 독려했던 처지였다. 겨울잠을 자는 곰도 아닐진대, 해마다 겨울이 되면 야금야금 오르는 살, 이 나이에 살이라 하면 그게 다 뱃살이 아니고 뭐겠는가. 그렇게 두툼한 몸에 전도연 청바지라니.
그런데 밝고 화사했던 배우 전도연의 이름값이 높아질수록 그녀가 맡은 캐릭터들은 심각해져 갔다. 영화와 드라마 속 그녀는 예민해졌고, 거칠었으며 우울했다.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가진 다채로운 스펙트럼 중 한쪽의 측면들만이 소모되는 것 같아 답답했다. 병약미의 아이콘 남자 주인공에 대비되어, 극중 전도연이 맡은 캐릭터 남행선은 '외로워도 슬퍼도 안 우는' 캔디형 캐릭터다.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시장을 분주히 오가는 그녀는 자신의 딸이 학원 소수정예 반에서 밀려나자 홀로 학원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로 걸크러쉬하다. 무엇보다 사랑에 빠진 여주인공들이 '사랑밖엔 난 몰라' 하듯이 맹목적이 되어가는 전통적인 로맨스물의 맹점을 은 현명하게 피해 갔다. 남행선은 자신 앞에 닥친 일들을 둔감하지 않게 대처하며 해결해 나갔다.
그럼에도 이란 드라마를 보면서 피곤하지 않았던 이유는 남행선의 매력 때문이 아닐까. 수아엄마가 선재를 퇴학시키기 위해 학교 운동장에서 시위를 불사할 때도 남행선은 '주제 넘었다면 미안하다'라면서도 직설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수아엄마가 팔을 다친 채 병원에서 쩔쩔맬 때는 모른척 하지 않고 도움의 손길을 먼저 내밀기도 했다. '복수물'로 대표되는 학원물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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