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까지 15분 만에 간다고 정부에서 홍보하던 사업이잖아요. 그래놓고 백지화 하는 게 말이 됩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양평군 강상면 인근 부지 전경. 양평=하상윤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다음 날인 7일. 경기 양평군 양평읍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김진수씨. 읍내에서 서울 송파구로 출퇴근한다는 김씨는 “서울 가는 유일한 길인 6번 국도는 늘 막힌다"며"고속도로가 뚫리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주민 의견 한 번 안 듣고 사업을 취소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옆에 있던 김상종씨도 거들었다. “덮어놓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문제긴 하죠. 하지만 어쨌든 원인을 제공한 건 갑자기 노선을 바꾼 국토부 아닙니까? 주민들 볼모 삼아 의혹을 덮기 위해 가장 편한 방법을 택한 것 아니냐고요." 하루가 지났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원래 고속도로 종점으로 예정됐던 양서면 주민들의 불만은 특히 더 컸다.
변경 노선에서 종점이 닿기로 돼 있던 강상면 주민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1, 2km만 더 가면 인근 남양평 나들목이 있어,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로 들어갈 수 있어서다. 이모씨는 “노선 변경 얘기를 듣고 왜 고속도로가 필요한지 이해가 잘 안 갔다”며 “이번 논란이 오히려 주민들 사이를 갈라놓은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변경된 노선의 종점인 강상면 병산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땅값 상승 등 특이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속도로의 종점은 진출입이 불가능한 분기점이라 지가 상승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별다른 개발 호재도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곳의 한 공인중개사는 “애초 땅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면 수년 전부터 두세 배 넘게 뛰었을 것”이라고 했다.
양평= 김재현 기자 [email protected] 이종구 기자 [email protected]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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