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AI가 준대요' 배달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사장님의 정체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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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은 AI가 준대요' 배달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사장님의 정체 라이더 배달앱 요기요 배민 쿠팡 신상호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달원 종사자는 45만 명. 배달앱 라이더와 택배, 우편 종사자까지 포함된 수치입니다. 이는 3년 전에 비해 10만 명이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현재 배달앱 라이더만 집계한 정부의 공식 통계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온라인을 통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 7326억 원에서 2021년 25조 6847억 원으로 연 평균 75.1% 폭발적인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배달앱 라이더의 법적 지위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편집자말]배달앱들이 배달 업무 수행을 위해 운영하는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은 주문이 접수되면, 배달 노동자들에게 일감을 배정하고, 노동자가 받을 배달 수당도 책정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의 경우, 지난 2021년 2조 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쿠팡이츠의 경우 별도로 전체 매출을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배달파트너와 고객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이츠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5958억원을 기록했다.알고리즘은 베일에 싸인 존재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들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배달 알고리즘은 영업비밀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 수당은 어떻게 책정되는지, 벌칙은 어느 때 부과되는지 배달 노동자들은 전혀 알 길이 없다. 그중에서도 라이더들이 가장 불만을 터트리는 부분은 알고리즘이 정하는 들쑥날쑥한 배달료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기본배달료에 더해 배달거리와 배달수요 등을 감안해 배달노동자에게 주는 수당을 실시간으로 책정한다. 기본배달료는 고정돼 있지만, 나머지는 알고리즘이 책정한 변수값에 따라 바뀐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초 민주노총과 단체협약을 통해 배달실거리 등에 따른 배달료 체계를 확정했지만, 배달 노동자들은"다른 변수도 많은 것 같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배민라이더스인 김용석씨는"배달 상황에 따라 배달료를 올리듯이 요금 할증도 알고리즘의 판단에 따라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배달료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쫓길 수밖에 없고, 점심시간 등 피크시간대에는 진짜 위험하게 운전해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 결과 라이더의 배달료는 km당 1000원 수준에서 오르내렸지만, 차이는 최대 20%가 넘었다.

배달의민족은 GPS를 통해 '음식점-배달지 거리'를 책정하고 있다. 거리 책정을 위해선, 음식점과 배달지 각각 기준점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 기준점이 배달지와 가깝게 찍히면 배달료는 그만큼 낮게 책정된다. 그런데 배달원이 기준점 수정을 요청하면, GPS 수정이 이뤄지면서 배달료가 올라가는 구조다.지난 9월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B마트에서 성북구 한 아파트로 배달 주문이 들어왔는데, 처음 라이더에게 통보된 배달료는 6620원이었다. 그런데 라이더가 배달지 GPS 수정을 요청하자, 배달료가 6940원으로 올랐다. 9월 26일 서울 강북구 B마트에서 성북구 석관동 아파트까지의 배달료 역시 최초 배달료는 6540원이었지만, 라이더가 GPS 재확인을 요청하자 배달료가 7420원으로 1000원 가량 상승했다.

실제로 신씨의 쿠팡이츠 배달료에서 픽업거리 할증 내역을 보면 대부분 1800원 이내 수준에 맞춰져 있다. 픽업 거리가 7.5km, 5.3km, 4.3km인 배달 할증료도 모두 1750원으로 고정돼 있었다. 신씨는"쿠팡은 장거리를 배달할 경우 보상을 해준다는 생각에서 주로 쿠팡을 선택해서 배달을 했는데, 어느순간 픽업 거리가 이렇게 고정되더라"라면서"쿠팡 측에 문의하니 '배달료는 그냥 AI가 알아서 주는 것'이라는 답변을 해서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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