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문가인 백근욱 박사가 우크라 전쟁을 이같이 분석했습니다.\r에너지 LNG 한국 미국 중국
에너지 전문가인 백근욱 박사는 5일 중앙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40일 넘게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에너지 패권 전쟁”이라고 불렀다. 백 박사는 “도덕적인 잣대에 함몰되지 말고 사태를 냉철히 볼 필요가 있다”며 “천문학적인 규모의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냉혹한 현실이 이번 전쟁의 막후에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중립 행보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로 고사 직전에 있던 미국의 셰일가스 업계엔 이게 호재가 됐다. 저렴한 러시아산 파이프라인가스 장벽에 막혀 발도 못 들이던 유럽 시장이 열리면서다. 반사이익 누리는 중국·인도 백 박사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본질은 향후 30~40년간 먹거리를 염두에 둔 미ㆍ러 간 에너지, 특히 가스를 둘러싼 패권 싸움”이라며 “한국 등 아시아의 LNG 수입국은 장기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이 이번 전쟁의 반사 이익을 누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전쟁 이전부터 중ㆍ러 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에너지 협력을 강화해왔다. 그런데 서방의 대러 제재로 러시아의 돈줄이 마르면서 중국이 가격 협상에서 일방적으로 유리해졌다. 당장 독일로 가야 할 노르트 스트림 2 물량을 중국으로 돌려야 할 상황이다. 조급해진 러시아가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하지 않고선 중국과 연결하는 새 가스관을 놓기 힘들다. 러시아가 자발적으로 타협안을 내놔야만 하는 불리한 상황이다.” 쿼드의 일원인 인도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러시아산 석유를 매입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가. “전통적으로 비동맹 노선인 인도는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럽에서 일어난 국지전이란 시각을 보인다. 서방의 강력한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도가 실용주의적 태도를 취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와의 오랜 관계를 희생할 정도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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