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같은 산불'로 전 대원 비상소집... 10년 만에 처음 충남_부여군_옥산면 봄바람 옥녀봉_진달래 산불 의용소방대 오창경 기자
'윙윙' 대는 바람 소리가 영 거슬리게 들리는 봄이다. 저 바람이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씨앗을 날리는 꽃바람만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지난주 연속 3일 동안 산불 화재 현장에 출동하면서부터였다. 대기에 수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잡초들은 바짝 말라 있었고 산속에 몇 년 동안 쌓인 낙엽층은 두꺼웠다. 봄 한낮의 햇볕으로도 자연 발화가 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지난 8일, 옥산면에 일어난 산불 현장으로 출동하는 중이었다. 지난주 산불 화재 현장에서 입었던 의용소방대복과 모자를 어쩐지 차 안에서 내리고 싶지 않았다.
밤중에 화재 현장에도 출동해보고, 눈앞에서 집 한 채가 화마 속에 소멸되는 현장에도 출동해봤지만 타지역에서 일어난 산불에 부여군 전 지역의 의용소방대원들의 출동 명령이 내리기는 처음이었다. 그만큼 옥산면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지난겨울은 눈도 많이 오지 않았고 봄비 한번 흠뻑 내리지 않았다. 반갑지 않은 봄바람은 야속하게 대기의 수분을 더 앗아가게 할 뿐이었다.산불은 주택 화재보다 진화하기가 더 어렵다. 가파른 산길을 타고 번지는 불길의 속도를 사람이 따라잡기가 어렵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불티가 날아다니기 때문이다. 불을 끄기 위한 물 공급이 쉽지 않고 전문 장비와 인력 투입량이 엄청나다.
마을의 동화제가 점차 사라지고 불 때는 아궁이도 없어지면서 농촌에서는 농사 잔여물 처리가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산불 감시원들이 다니지 않는 새벽에 밭에서 잔여물들을 태우는 사람들이 생겼다. 옥산면에서 일어난 산불도 새벽에 태운 들깻대에서 숨어있던 불씨가 바람에 발화되어 산으로 올라간 것이 원인이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속보] '채용 외압 혐의' 최경환 전 의원, 6년 만에 무죄 확정중소기업진흥공단에 '채용 외압'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경환 전 의원이 기소 6년 만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 1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 정부 통일교육 기조, 평화통일에서 '자유민주주의'로윤 정부 통일교육 기조, 평화통일에서 '자유민주주의'로 통일교육 통일교육원 김도균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흥국생명, 구단 6번째 정규리그 1위 확정…4년 만에 챔프전 직행(종합) | 연합뉴스(화성=연합뉴스) 김경윤 기자=흥국생명이 4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