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기론’을 두고 여권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r국민의힘 수도권 위기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YTN 라디오에서 “내년 총선은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인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초반대까지 떨어져 있다”며 “그러면 수도권에서는 우리 당 후보가 몰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가다가는 총선에서 과반은 고사하고 120석도 불안한 상황이다. ‘수도권 위기론’은 맞는 말”이라고 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9일 KBS라디오에서 “수도권은 심각한 위기”라며 “특히 인물난을 겪고 있는데, 수도권 현역 의원 다수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분을 우리가 후보로 내도 그들과 대항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수도권 위기론은 현실이기 때문에 지도부가 인재영입과 정책발굴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썼다.
경기권 중진 의원은 “수도권 선거는 학연·지연이 큰 영향을 주는 영남권 선거와는 판이하다”며 “영남 의원으로 구성된 지도부가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 현 지도부가 영남 출신임을 꼬집은 말이다.최근 불거진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이나 ‘잼버리 파행’ 등도 수도권엔 악재라는 게 여권 일부 의원의 시각이다. 서울의 초선 의원은 “고속도로 건설로 김건희 여사 일가에 특혜를 주려 했다고 의심하는 중도층이 적지 않다”며 “잼버리 파행도 중앙정부의 관리능력 부족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1992년 14대 총선부터 2020년 21대 총선까지 총 8번의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수도권에서 단 2번만 이겼다. 반면에 민주당 계열 정당은 5번 승리했다. 나머지 1번은 1992년으로 민주자유당 39석, 민주당 34석으로 박빙이었지만, 통일국민당 등 나머지 야당 의석이 9석이어서 사실상 당시 여당인 민자당이 패배한 것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원래 수도권 선거는 쉽지 않은데 새로운 사실인 양 말하면서 비주류가 지나친 압박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총선까지 몇 달 남지 않았는데 수도권 선거가 어려운 상황에서 안 어려운 척하는 것은 무책임한 시간 끌기”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 창당’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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