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이 편향돼 있다면 민영화가 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평소에 많이 합니다.' 지난 2021년 10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묻다' 토론회에서 '공영방송'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당시 토론회 사회를 맡던 이진숙(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정...
지난 2021년 10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묻다' 토론회에서 '공영방송'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당시 토론회 사회를 맡던 이진숙 정권교체국민행동 대변인은"언론은 있지만 언론왜곡이 큰 문제, 심각한 편향성 문제가 나타난다, 일각에선 MBC 민영화 얘기도 나오는데 입장이 어떤가?"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민영화가 답"이라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당시"KBS 사장을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 시키는 것 안 하겠다. 언론계에서 가장 존경받고 유능한 분, 딱 올려놓고 알아서 하라고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후 보수단체 집회와 강연 등에서의 공개 발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공영방송 장악 구상을 구체적으로 다듬기 시작했다. 그가 몸 담았던 MBC는 노조에 장악된 노영방송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인물은 '중립적 인물'이 아닌 '투사'가 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은 이 시기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방송기자 시절부터 사실에 기반한 균형 있는 일처리를 해온 만큼 여야 추천위원으로 구성된 합의체 행정기구의 장으로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어느 한쪽에도 치우침 없는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보수단체인 국민언론감시연대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2022년에는 또다른 보수언론단체인 바른언론인모임 대표로 활동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국회의원,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했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도 참여한 정치인이기도 하다. 후보자 지명되기 전까지 그는 자유민주당, 푸른한국, 대안연대 등 보수단체가 주관하는 토론, 강연에 참석하면서 '노영방송 척결'을 부르짖었다.
공언련과 관련 혹은 활동했던 인물들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진출, 집중 포진하고 있다. 권재홍 공언련 이사장과 최철호 공언련 전 대표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방송심의위원회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방심위 내 권익특위, 통신특위, 광고특위에도 공언련 출신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자리를 잡고 있다.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조만간 MBC, KBS, EBS 등 공영방송사의 이사 임기가 끝난다, 임기가 끝나면 마땅히 새 이사들을 선임해야 한다. 임기가 끝난 공영방송 이사들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 2인 체제 위법 논란에도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강행할 태세다. 방송통신위원회가 15일 공개한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 지원자 목록에도 공언련 등 보수단체 활동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언론 입틀막' 논란 이진숙, 이태원 참사 기획설엔 '나중에 답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8일 첫 출근, "방통위 2인 체제는 민주당 탓"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언론 입틀막' 이진숙, 이태원 참사 기획설엔 '나중에 답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8일 첫 출근, "방통위 2인 체제는 민주당 탓"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또 꼼수 사퇴, 코앞에 닥친 MBC 장악김홍일 방통위장, 공영방송 임원 선임 의결하고는 사퇴... 전임 이동관 위원장과 똑같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후임 방통위원장에 이진숙 유력... 'MBC 장악' 밀어붙이는 정부김홍일 위원장 기습사퇴... 후임 인선 속도전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대응 주목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정부, 인물도 정책도 실패한 MB 따라하기[이충재의 인사이트]군사작전 하듯 밀어붙이는 방송 장악, 판박이...MB인사 요직 배치, 실패한 정책 답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카이스트 '입틀막' 당사자 '100명이 '예산삭감' 피해 증언하겠다 해'학부생도 "예산 삭감 잘못 인정 필요"... 과학기술인 포함 2000여명 '국조 요구' 서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