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빈 회의실에서 벽만 봐'…학폭 못지 않은 '직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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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지역 농협에서 간부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직원이 세상을 등지는 등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회사에서는 밥도 아예 먹지 못해요. 그 사람들 얼굴을 계속 봐야 하는데 보고 넘어가지도 않고 소화도 안 되고 막막하니 물만 마시고 말죠." 250여 명 규모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A씨는 2주째 혼자 빈 회의실로 출근 중이다. 컴퓨터가 없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릴없이 벽만 보고 있다. 이따금 다른 직원들이 문을 열고는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쳐다보고 간다고 한다. A씨는"저를 해고하기 위해 없는 규정을 들먹이며 나가라고 했는데 그러지 않으니 강압적으로 업무배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27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 학교폭력 못지않게 심각한 '직장 폭력'을 방지하려면 사측의 책임을 강화해 업무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지난해 11월 현 회사 정규직으로 이직해 4명 규모 팀에 발령받았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단체에 이메일로 접수된 제보 중 '괴롭힘' 관련은 총 1241건이었다. 이는 근로 계약과 임금 관련 내용을 포함한 전체 제보의 65%를 차지한다. 괴롭힘 유형은 폭행·폭언 44.3%, 모욕·명예훼손 31.7%, 따돌림·차별·보복 43.3%, 부당 지시 47.9%, 업무 외 강요 5.8% 등으로 나타났다. 50인 미만 중소업체 이사였던 B씨는 대표로부터 언어폭력과 폭행을 당해 입사 1년도 되지 않아 퇴사했다. 퇴직금을 포기하고 일찍 퇴사 신청을 했지만, 행정 처리가 늦어지고 임금을 받지 못해 고통이 이어졌다. 그는"쉰 살이 넘었는데 회사에서 3번 눈물 흘릴 정도로 심한 모욕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C씨는 직원 20명이 안 되는 소규모 IT업체에서 일하며 4개월 넘게 팀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직장갑질119 권남표 노무사는"회사 안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은 사용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직원이 직원을 괴롭히는 경우 사장은 조사 후 괴롭힘 여부를 판단해 가해자를 처벌하고 만다"며"괴롭힘이 조직 문화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일탈로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고 사장이 같이 책임을 지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신고했는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용노동부 지청에 다시 신고할 수 있는데 최대 과태료가 500만원"이라며"회사는 500만원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사장이 주도한 사내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피해자가 입증해야 하는데 회사가 조사 보고서도 주지 않아 어렵다"며"신고했더니 더 억울해지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이 좀 더 촘촘하게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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