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군의 전력이 전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부족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r미국 전쟁 군사력 싱크탱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미군의 총수는 1200만 명에 달했다. 종전으로 대규모 병력이 불필요해지자 미 정부는 적극적으로 감축에 나섰고 1949년엔 주한 미군도 모두 철수했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할 당시 미군 수는 146만 명으로 줄어있었다. 베테랑들은 전역했고 전투 경험 없는 신출내기 병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전쟁 초기 미군의 고전은 이런 수적 열세도 큰 원인이 됐다. 이후 미국은 급하게 병력 확충에 나섰다. 인천상륙작전 승리는 돌아온 2차 대전의 백전노장들이 이끌었다. 미국 외 15개국이 파병한 유엔군 병력도 큰 역할을 했다.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에서 국지전을 벌였지만 미국 방위산업계는 자국보다 해외 무기 수출로 생산력을 유지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 미군의 전력이 유사시 충분한 기간 동안 전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부족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CSIS는 몇 가지 무기를 예로 들었다. 재블린 대전차미사일의 경우 미국이 지난해 8월까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물량이 7년 치 생산량에 해당했다. 스팅어 지대공미사일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해외에 수출한 물량에 버금간다고 추산했다. 또 이달까지 155㎜ 곡사포와 포탄 107만4000발을 제공했지만 포탄 물량이 부족해지자 105㎜ 곡사포와 포탄으로 대체 지원했다.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일부 무기에 대해서만 방위 산업체와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CSIS는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인한 미·중 전쟁을 상정했다. 자체적으로 시행한 시뮬레이션 결과 미군은 개전 3주 안에 5000발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소모했다. 특히 중국의 방공망 밖에서 함정을 타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한 장거리 지대함 미사일은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 LRASM을 생산하는 데 거의 2년이 걸리지만 2023 회계연도 미 국방예산은 88발 구매에 필요한 예산만을 배정했다.
CSIS는 동맹국의 전력을 강화해 미 동맹 연합 전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영국 등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산 무기에 크게 의존하지만 그들의 무기 재고가 충분치 않다며 대외군사판매, 국제무기거래규정 같은 무기 거래 규칙을 간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럼으로써 동맹국 전력 강화와 미 국내 방위산업의 생산력 증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미국이 일본·호주와 SM-6 요격미사일 부품,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함께 생산하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주요 동맹국과 무기를 공동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얼라이 쇼어링’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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