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에너지 소비량 8위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도 93%에 이릅니다.\r에너지 과소비 탄소 한국
# 지난달 20일 프랑스 파리. 오후 11시45분이 되자 에펠탑 조명이 몇 초 만에 사라졌다. 자정쯤엔 거리의 가로등조차 줄줄이 꺼져 반대편 보행자가 보이지 않았다. 파리시는 에너지 소비를 10% 줄이기 위해 주요 기념물·공공건물의 조명 소등 시간을 1시간 이상 앞당겼다. 한국에 비해 호텔도 난방 온도가 낮아 싸늘했다. 한국 관광객 박모씨는 “방 안에서 입김이 보일 정도면 심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세계는 에너지 효율 향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강조하고 있다. ‘빛의 도시’였던 파리는 불을 끄고, 일본은 다시 원자력발전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저렴하고 깨끗한 새 에너지원이라는 인식에서다. 유럽연합은 ‘핏 포 55’를 통해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기로 했다.이를 위해 매년 1.5%씩 에너지 사용을 줄인다. 일본은 2025년부터 건물 에너지 효율 향상 의무화법을 시행할 계획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에너지 효율 향상 내용이 들어가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40년까지 전 세계가 에너지 효율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1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설비투자액보다 크다.
지난해 한국은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 대비 69.8% 늘며 무역적자가 472억 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빈국에서 벌어지는 ‘싼 전기요금→비효율적 소비→에너지 수입 증가→무역적자 심화’라는 악순환이다.에너지 효율화는 전 사회적인 탄소중립 비용을 줄일 대안으로도 불린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2050년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 1위로 꼽힌 건 에너지 효율 향상이었다.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 등 신기술을 제쳤다. 전력 사용만 줄여도 재생에너지 설비나 화력발전소를 덜 갖춰도 되는 셈이다.신년기획 - 에너지 과소비 스톱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져야 하고, 중장기 대책으로는 전력 체계 개편을 꼽는다. 정부가 올해 1분기 전기요금을 2차 오일쇼크 이후 최대 폭인 ㎾h당 13.1원 올리기로 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고위직 방'만 따뜻해요…얼어죽을 공무원 '난방 카스트' | 중앙일보'17도 넘어가면 바로 히터가 꺼진다. 공공기관 사람은 얼어죽어도 된다는 거냐'\r공무원 난방 난방카스트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문 전 대통령 내외, 강아지 '토리'안고 새해 일출 구경 나섰다 | 중앙일보반려견 '곰이'와 '송강'은 지난해 말 정부에 반환했습니다.\r문재인 김정숙 토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비밀경찰’ 의심 중식당 “인도적 차원에서 10여명 중국 송환···의혹 배후엔 미국”중국 정부의 ‘비밀경찰서’로 의심받는 중식당 ‘동방명주’ 측이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밀경찰 업무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체류 중국인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낸 것은 사실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벌인 일이라며, 10명 정도를 송환했다고 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빚투 영끌거지' 2년전 경고한 현자...박승 전 한은총재의 내년 전망 | 중앙일보'족집게 경고'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박승 전 한은 총재에게 새해 전망을 물었습니다.\r집값 영끌 빚투 박승 인터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PCR·백신·비자 다 필요없다…관광객 4분의1이 한국인 이 나라 | 중앙일보최근 오토바이를 타고 주택가를 누비는 '오토바이 투어'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r여행 해외여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