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경우 있어 재량으로 수량 등 제한... 이용자들은 '불만'
서울 서대문우체국에서 박스를 구매하려다가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거절을 당하면서 들은 말이다. 26일 A씨는 해외 발송을 위한 대형 크기인 EMS 7호 박스를 구하기 위해 서대문우체국을 방문했지만 이처럼 거부를 당했다고 밝혔다.A씨는"보내야 할 짐이 많아서 EMS 7호 박스가 꼭 필요했지만,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우체국 직원은 'EMS 박스는 여기에서 싸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더구나 A씨는 7호 박스를 받으려면 '우체국에 와서 물건을 포장'하라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박스를 구해서 물건을 포장해서 우체국으로 가져오기 때문이다. 만약 물건을 우체국으로 가져와서 싸야 하는 경우 물건이 많으면 우체국을 방문한 다른 이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 5호 박스를 구매하는 과정도 순탄치는 않았다.
당시 진열대에는 5호 박스가 10개정도 있었고, 서대문우체국 대기 인원도 하나도 없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해당 직원이 준 박스를 받아왔지만"박스 하나 때문에 이런 마음 불편한 일을 겪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우체국에서 박스 논란을 겪은 것은 A씨 뿐만이 아니다. B씨도 우체국에서 박스를 구하려다가 비슷한 경험을 했다. B씨도 서울 홍제동의 한 우체국에서 EMS 대형 박스를 구매하려는데 수량 제한을 뒀다는 것이다. B씨는"최근 우체국에서 EMS 박스를 구매했는데 2개 이상은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2개 정도만 필요했지만, 박스를 그냥 가져가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고 사는데도 제한을 두는 게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왜 우체국은 박스에 박할까. 예산이 부족한가. 그렇지는 않다. 우체국 측은 박스를 우편 발송이 아닌 이삿짐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체국에서는 재량으로 제한을 두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우체국 예산이 부족한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2022 우정사업본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우편사업특별회계는 5조4244억 원으로 지난 2022년 4조6449억 원 대비 16.8% 늘었다.
예산의 구체적인 활용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박스를 제한할 정도인가는 의문인 예산 규모다. 더구나 박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고 판매하기 때문에 손해도 보지 않는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우체국의 박스 제공은 의무도 아니고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것"이라며"우체국에서는 간혹 박스를 대량으로 가져가서 다른 이용자가 박스를 못 구할까봐서 제한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A씨는"차라리 1~2개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해주면 이해하고 그렇게만 샀을 것"이라며"아예 살 수 없다고 하면 해외 발송을 위한 박스인데, 작은 박스로 여러개를 보내야 해서 비용이 더 들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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