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임된 권태선 방문진 전 이사장 "윤석열 정부의 장기집권 위한 작업"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해임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이 MBC 경영 감독을 소홀히 하고, 안형준 사장 검증도 부실하게 했다는 이유에서다. 해임절차 착수 후 해임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18일. 권 이사장은 해임 사유와 해임 절차 모두 위법하다며 해임 당일인 21일 서울행정법원에 해임취소소송과 해임효력정지신청을 냈다.
그는"공영방송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방송으로 약화시키고 MBC도 권력 감시자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 궁극 목표로 본다"라고 밝혔다. 정부가 MBC와 YTN 등을 재벌, 자본가에 넘기고, 권력 감시를 원천적으로 못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장기 집권을 꿈꾸고 있다는 게 권 전 이사장의 진단이다.권 전 이사장은 또"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이사진을 이렇게 부당하게 해임하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유린하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는 것을 막을 책임은 사법부에도 있다"면서 해임 취소 소송과 관련,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아래는 권 전 이사장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담담하다. 주변 사람들이 힘을 내라고 하는데, 힘이 없는 건 아니다. 예상한 일이었다. 윤석열 정부 초기부터 여당 측에서 시시때때로 물러나라 하는 걸 보고, 이번 정부에서 나를 조기에 물러나게 하려는구나 생각은 했다.
"이 일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지난 2008년도 트라우마를 가진 게 아닌가 싶다. 당시 MBC가 광우병 의혹 보도를 하면서 이명박 정부가 타격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는 것같다. 그 이후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종편도 만들었는데, 최종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 같다.""공영방송을 제 기능을 못하는 방송으로 약화시키고 MBC도 권력 감시자 역할을 못하게 막는 것이 궁극 목표라는 생각이 든다. 공영방송 시스템 자체를 무너뜨리고, MBC, YTN 등 공영방송을 재벌 자본에 넘겨 사영화시키고, 방송이 사적 이익에 봉사하도록 만들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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