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장관 많이'... 대통령의 출동 신호, 효과는 '글쎄'

'스타 장관 많이'... 대통령의 출동 신호, 효과는 '글쎄' 정치 지지율 홍보 소통 대통령 유현재 기자

지난 7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는 말을 복기해 본다. 국정 지지율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시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약하자면 '언론에서 장관들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 스타 장관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주문이었다.

비서실장은 '저 누군지 모르시죠'라는 멘트와 함께 기자들과 마주 앉아 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대중 앞에 나서는 일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질병관리청장도 직접 브리퍼로 등장하는 횟수를 늘린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같은 결과는 현 정부의 국정 관련 실제적인 홍보 '효과 '로 이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질적인 결과를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며, 미디어 노출에 집중했던 홍보 노력이 일부의 경우 차라리 부정적 효과로 갈무리 됐음도 수치와 사례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27%대에 머물고 있다.

어이없는 번역 때문인지, 정치인들을 포함한 다수는 홍보의 궁극적 목표이자 핵심을 오로지 무엇인가를 가능한 다수에게 알리는 것이라 오해하기 일쑤다. 결정적 오류이며, 모든 패착의 출발이다. 대통령의 스타 장관 주문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 자신의 부고 말고는 뭐든 언론에 언급되면 좋다고 믿는 여야 정치인들도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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