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끊기 힘들어'…54세 최경주, 햄버거에 차 마시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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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보다 끊기 힘들어'…54세 최경주, 햄버거에 차 마시는 까닭
챔피언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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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이 PGA 투어 선수들과 다르게 특별히 하는 게 있나. 요즘 미국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 중 용품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의 상당수, 아마 70~80% 정도가 스릭슨 아이언을 쓰는 것 같다. 'PGA 투어 선수들은 용품사와 계약이 되어 있으니까 한 브랜드의 제품을 다 써야 한다. - 최경주,챔피언스투어

54세 프로 골퍼 최경주 는 과테말라에 있었다. 그는 크리스찬 글로벌 네트워크 홍보대사로 모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중앙아메리카를 방문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운 최경주 와 최근 전화 인터뷰를 했다. 최경주 는 “이번에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하고 가니까 중남미 한인 3, 4세대 분들이 엄청 좋아하신다”며 껄껄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근육량이 좀 줄어들고 지구력이 달린다는 걸 느꼈다. 볼펜을 잡았는데 미끄러진다든지 할 때가 있다. 말초 신경이 조금씩 둔해져서 그렇다. 골프채를 잡을 때 예전만큼 손에 딱 들어오지 않았다. 회전 근력, 유연성도 떨어진다. 예전엔 이랬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상심할 게 아니라 현재 상황을 빨리 인식하고 운동을 통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매일 일정하게 운동해야 한다. 카트만 타면 골반 유연성이 점점 떨어진다. 골반이 딱딱하면 걷기도 힘들어지지만 몸 회전도 안 된다.

“웜업 시간이 길다. 스트레칭은 15분이면 가능했는데 이제는 40분 정도로 늘었다. 예전에 경기 두 시간 전에 나왔는데 지금은 3시간 전에 가서 운동한다. 챔피언스 투어 선수들은 마사지도 많이 받고 파스도 붙이고 한다.”“맞다. 몸에 안 좋은 거 안 먹고 잘 자야 한다. 3년 전인가 기도를 하다가 나중에 하나님한테 갔을 때 ‘네 이놈아 세상에 살면서 그렇게 몸을 엉망진창으로 하고 왔냐’라는 꾸지람을 들을 것 같더라. 이전까지 엉망으로 살았지만 내가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새로운 삶을 살면서 몸을 잘 가꿔 내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골프에 기여하고 싶었다. 재단 꿈나무들한테 ‘야 느그는 반짝하는 선수가 되지 말고 롱런하는 플레이어가 돼야 헌다. 그러려면 이러이러한 걸 해야 하고 훈련은 어떻게 해야 헌다. 몸이 우선이여’라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내가 먹을 거 다 먹으면서 그냥 은퇴 빨리 해버리고 그러면 말이 안 되니까 나도 바꾸기로 했다.”“반주로 조금씩 먹던 와인도 취하더라.

최경주는 2002년 담배를 끊었다. TV로 정상급 선수들만 나가는 특급 대회 중계를 보다가 '훌륭한 선수들과 내가 다른 점이 무얼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최경주는 당시 일반선수들만 나가는 대회에 참가하고 있었다. 그는 ‘정상급 선수들은 공을 잘 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에 도달했다.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던 그는 그 자리에서 가지고 있던 담배 한 보루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 이후 금단 증상 때문에 골프장의 나무를 잡고 씨름하기도 했지만 결국 이겨냈다.“지금 PGA 투어에서 뛸 때보다 스윙이 더 좋다. 자가진단법을 잘 지켜서다. 이전에 공개하지 않은 건데 일반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다.”“공이 안 맞으면 이 중에 하나가 문제가 있어서다. 생활 습관이 좋고 운동을 열심히 하면 3, 4, 5번은 해결할 수 있다. 스윙플레인은 P6 포지션이 가장 중요하다. 샤프트가 수직으로 내려와야 한다. 여기서 몸이 회전하면 스윙은 자동으로 된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최경주 조를 쫓아다닌 최병복 경기위원은 “시간을 재봤는데 루틴이 똑같다. 티샷은 15초, 퍼트는 25초, 일반 샷은 30초에 한다. 에임할 곳을 확인한 후 뒤에서 두 번 연습 스윙하고 어드레스해서 한두 번 스윙한 볼을 친다. 그린을 읽는 법, 홀까지, 볼까지 걷는 속도도 일정하더라. 또 다른 한국 골프의 최고 선수 최상호가 그랬는데 최경주는 더 정확하더라.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똑같은 샷을 칠 수 있는 능력으로 다른 선수들도 최경주의 루틴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그러니까 나이가 들수록 경기 뿐 아니라 코스 밖에서 좋은 일도 해야 하고 옷도 깨끗하게 입어야 되고 등등 그런 생각도 한다. 흰 머리가 많아졌는데 염색은 하기싫어서 가능하면 흰머리가 덜 보이는 젤을 찾아 쓴다.”중년 골퍼들이 어떤 용품을 써야 하나라는 질문에 최경주는 “요즘 용품사들은 대체적으로 클럽을 잘 만든다.

“나이키 공은 좀 불리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스릭슨으로 바꾼 후 불만 전혀 없다. 작년 시니어 오픈 때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는데 함께 치던 베른하르트 랑거가 내 공이 그 바람 속에서 똑바로 간다고 감탄을 하더라. 나의 캐디가 공이 아니라 선수가 좋아서 그런 거다라고 농담했다.”“꽤 오래 됐다. 스릭슨에서 최경주 재단에 매년 500더즌씩 볼을 제공한다. 우리 꿈나무들이 볼 걱정 없이 훈련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는 스릭슨에 감사하고 선수생활 끝날때까지 스릭슨 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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