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임신도 낳으라니' 뒤집힌 낙태권에 갈라진 미국 [르포]

50개 주 가운데 3개 주는 30일 안에 불법으로 규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미국 낙태 로대웨이드

“대법원에도, 이 나라에도 슬픈 날이다.”

반면 대법원 판결을 지지하는 군중도 모여들었다. 이들은 “역사적인 순간”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대법원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태 금지는 생명을 지킨다”고 외쳤다.낙태 지지자들 못지않게 낙태 반대론자들도 ‘전의’를 불태웠다. 텍사스주에서 온 낙태 반대 운동가인 마크 리 딕슨은 “이제 시작이다. 50개 주 전체가 낙태를 불법화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방대법원은 24일 6대 3으로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를 결정했다. 미시시피주의 한 낙태 전문 병원이 임신 15주가 지난 태아의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 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소송을 심리하는 과정에서 선례가 된 판결 ‘로 대 웨이드’가 잘못됐다며 무효로 했다.다수 의견서를 작성한 새뮤얼 얼리토 대법관은 ‘로 대 웨이드’ 판례는 ”처음부터 터무니없이 잘못됐다“면서 “헌법은 낙태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낙태를 규제할 수 있는 권한은 국민과 그들이 선출한 대표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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